맹자는 사상가이자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하고자 한 실천가, 정치가의 면모가 돋보이는 인물이다. 맹자가 활약했던 시대는 공자로부터 약 200년 후, 전국 시대가 한창일 때이다. 당시는 각 나라가 모두 영토 확장에 몰두하는 등 생존경쟁이 치열했다. 맹자는 이러한 시류에 맞서 싸우며 혼란한 세상을 바로잡고자 ‘왕도 정치(王道政治)’를 주장했다. 왕도 정치란 군자가 인의의 덕을 몸에 익히고 그것을 백성들에게 널리 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왕도 정치 사상은 ‘성선설(性善說)’을 전제로 하는데, 곧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본질적으로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볼 때 『맹자』 전편에 걸쳐 흘러넘치고 있는 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이다.
저서로서의 『맹자』는 공자의 사상을 보완하여 당대와 후세의 사람들에게 전해 줄 목적으로 지어졌다. 여러 제후나 제자들과 주고받은 문답의 형식을 띄고 있으며, 여기서 맹자는 단편적이고 관념적인 논리 전개에 그치지 않는 현실감 넘치는 비유와 치열한 논변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 보였다. 『맹자』는 한때 주목받지 못하는 금서(禁書)이기도 했으나 이후 『논어』와 더불어 사서(四書)의 하나로서 유교의 주요한 경전으로 자리 잡았다.
Contents
머리말
서장-맹자에 대한 이해
맹자의 생애┃맹자의 시대와 사상
【 첫 번째 장 】 인간의 본성은 어떤 것인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여러 논의들┃성선설┃인의
【 두 번째 장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정전법과 사회 분업의 중요성┃군자의 지향┃백성을 위해 백성과 더불어┃어진 정치를 베풀어야(왕도와 패도)┃삼가고 두려워할지니
【 세 번째 장 】어떻게 살 것인가?
대장부라면 모름지기 호연지기를 기를 것이다┃효와 덕행을 쌓고┃군자가 남을 가르치매┃자신을 돌아보는 것이야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