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초 시 진핑의 “중국의 꿈(中國夢)” 발언 이후 세계의 이목이 중국의 행보에 쏠려 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엄격한 통제와 과감한 투자가 병존하는 이 나라에 대한 해석 또한 무척 다양한 터라, 그 해석을 종합하여 중국의 진면목을 알아내기란 요원해 보인다. 정치·경제·문화 어느 한 단면을 다룬 평가만이 아닌 중국의 내외부를 총괄하는, 특히 비판적 지식인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한데 모아낸 책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을 인터뷰하다: 새로운 중국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중국정부의 노동정책을 자문하며 그 사회를 면밀히 관찰해온 국제기구 전문가 이창휘와 중국의 현장 곳곳을 취재해온 언론인 박민희가, 중국 지성계를 대표하는 첸 리췬에서부터 아시아 시민사회운동의 대부인 홍콩의 아포 레웅에 이르는 총 11인의 인물들과 대담을 나누고 엮은 책이다. 11인 11색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거대 중국의 국가정책 싱크탱크의 진지한 모색에서부터, 다른 한편 또다른 중국을 지향하는 지식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Contents
서문 13억 나비의 꿈
일러두기
제1부 중국은 왜 여기 서 있는가
첸 리췬 지금 여기의 루 쉰
원 톄쥔 '백년간의 급진'을 뒤로하고
장 률 '경계'에서 중국을 그리다
제2부 국가, 시장, 그리고 인민
친 후이 권력에 도전하는 돈 끼호떼
추이 즈위안 21세기에 사회주의를 실험하다
야오 양 '착한' 국가 만들기, 민주주의 만들기
쑨 거 제국 너머의 동아시아를 꿈꾼다
제3부 대륙의 안과 밖, 변화의 목소리
한 둥팡 톈안먼의 철도노동자, 희망을 만들다
쑨 형 노동자의 집을 짓는 거리의 가수
아포 레웅ㆍ조셉 청 홍콩에서 대륙으로 부는 민주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