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였던 '한국전쟁의 기원'의 저자이며 수정주의 사회학자로 시카고대학에서 연구하고 있는 브루스 커밍스는 1997년에 그의 시각으로 본 한국의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책을 내놓았다.
그의 전작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책에 대해 그가 '생각을 바꾸었다'고도 얘기한다. 그러나 그는 서문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 나는 한국 현대사를 다루는 다른 책을 몇권 쓴 바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것은 새로운 접근법과, 또한 동료들의 최근 연구를 최대한 숙지한 결과로써 해석된 것이다. 나는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은 성장의 신호라는 원칙 아래, 여전히 나에게 옳게 보이는 해석을 유지할 권리와 내 예전 연구에 나왔을지도 모르는 견해를 수정할 권리를 행사했다. "
그가 전작에서 얘기했던 것이 한국전쟁의 원인에 대한 '시작하는 내전'이 아닌 '자라나는 내전'이었다면 이 책에서 그가 강조하여 바라보는 것은 김영삼, 김대중을 포함한 좀 더 넒은 범위의 현대사이다. 넒게 바라볼수록 정확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입맛이 당길 것이다. 방대하고 막강한 자료를 무기로 하여 그는 꼼꼼하고도 자세히, 그리고 한편으론 객관적으로 우리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Contents
- 일러두기
- 한국어판을 내면서
- 서문과 감사의 글
제1장. 미덕
한민족의 기원│삼국시대│신라 통치기의 한국│왕건, 고려의 이름으로 통일│조선시대: 번영기│고려사회의 변형│가문, 유동성, 교육│한국의 양지│영조와 사도세자│조선시대: 쇠퇴기│상업적 발효?│결론
제2장. 이익
은자의 왕국│무산된 개방과 그 대안│중흥, 개혁, 혁명│동학운동: 다른 이름의 개혁│근대 한국의 탄생│“이루 말할 수 없이 판에 박힌 세계”: 서양인이 받은 한국의 인상│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