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1974~75년의 약 1년 반 동안 스무살의 어린 배우로, 한국영화계의 거장 고故 이만희 감독을 만나고 사랑하고 갑작스런 죽음으로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산문집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극적인 이야기, 스물세살의 나이차와 사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이 소박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인생과 예술에 막 눈뜨기 시작한 젊은 배우의 앳된 모습과 완숙한 예술세계를 가진 거장의 초상이 겹쳐지며, 70년대 영화계 분위기를 보여주는 재미난 일화들도 흥미롭다.
Contents
제1부 프롤로그: 2006년 마우이 섬
제2부 마지막 한해: 1974~75년 1974년 5월 서울
「태양 닮은 소녀」와 ‘문숙’의 탄생
숨쉬듯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황금빛 가을의 추억
둘만의 결혼식
「삼포 가는 길」 촬영이 시작되다
주간지값 열 배를 물어주고
내가 어디 멀리 가야 할 것 같다……
1975년 4월 3일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여
1975년 4월 14일
4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