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지는 욕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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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5/31
Pages/Weight/Size 153*224*22mm
ISBN 978893646363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문학의 유용함을 증명하는 비평가의 힘

독창적 시각, 도발적 질문, 힘있는 문장
누가 읽어도 흥미로운 평론집의 등장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위원으로서 독창적인 시각과 도발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힘있는 비평을 써내며 독자들의 주목과 문단의 인정을 두루 받아온 문학평론가 한영인의 첫번째 평론집 『갈라지는 욕망들』이 출간되었다. ‘한류’ ‘캔슬컬처’ 같은 톡톡 튀는 주제를 섬세한 독해와 결부해가며 흡인력 있는 글을 완성하는 발군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데 더해 기존 문학평론집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유머와 위트까지 곳곳에 담아냈다. 문학이라는 틀로 작금의 사회적 현상과 징후를 명민하게 포착해내는 감각이 돋보이는데, ‘갈라지는 욕망들’이라는 제목에는 저자의 이러한 지향이 오롯이 담겨 있다. “오늘날 한국 소설의 주체들은 과거 산업사회가 약속한 번영의 미몽에 여전히 붙들려 있으면서도 동시에 파멸이 예정된 작금의 경로에서 이탈해 더 나은 세계와 접속하고 싶다는 모순된 욕망을 체현하고 있다”(「책머리에」, 5~6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한영인은 이러한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 ‘욕망의 갈라짐’이라는 개념을 고안해낸 후 경기침체, 기후위기 등 거대한 위기 앞에 놓인 여러 주체를 통해 여태껏 세속적 욕망만을 좇아온 한국사회에 균열이 발생했음을 포착한다. 기존 사회를 지탱하던 성장 일변도의 논리가 갈 길을 점차 잃어가는 상황에서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어떤 욕망을 추구할 수 있을지를 한국 소설을 통해 짚어낸다. 광활한 관심사와 다양한 문화적 맥락을 종횡무진 엮어내는 필력은 저자의 주장에 한층 힘을 실어준다. 사회적 위기 상황 앞에 ‘문학이 무용(無用)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져가는 지금, 문학이 여전히 강력한 도구이며 또한 재미있는 오락거리임을 증명하는 한권의 평론집이 세상에 등장했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 전환 시대의 비평 논리

‘뉴노멀’ 시대의 소설: 김세희와 김봉곤의 소설
우리 이웃의 문학: 장류진, 이주란, 윤이형의 소설을 통해 본 한국 소설의 인간학
아폴로 프로젝트, AGAIN!: 장류진의 『달까지 가자』
우리 시대의 노동 이야기: 장강명, 김혜진, 김세희의 소설
세계의 불안을 견디는 두가지 방식: 조해진의 「산책자의 행복」과 윤고은의 『알로하』
‘한류’와 협동적 창조의 가능성: 「오징어 게임」과 「지옥」을 통해 본 ‘K-콘텐츠’의 문명 비판

제2부 · ‘문학의 윤리’가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

윤리의 행방: 윤리비평 비판을 위한 예비적 검토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지만: 임현론
자유주의, 캔슬컬처, 윤리: 기리노 나쓰오의 『일몰의 저편』
컴플라이언스와 ‘선의 범속성’
고유한 삶: 이주란의 『어느 날의 나』
긍정할 수 없는 자신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 윤이형의 「버킷」

제3부 · 비평의 안과 밖

자아 생산 장치로서의 에세이: ‘에세이 열풍’을 읽는 하나의 시각
김봉곤 사태와 창작의 쟁점들
문학성(文學性)에서 문학성(文學+城)으로, 그리고 그 밖으로
‘촛불혁명’ 시대의 비평: 한기욱 평론집 『문학의 열린 길』
비평적 대화를 수행하는 섬세한 독해의 힘: 정홍수 평론집 『가버릴 것들을 향한 사랑』

제4부 · 문학은 어디에서나 온다

혁명이 끝나고 난 뒤: 김연수의 『일곱 해의 마지막』
관음하는 견자: 김소진론
폐허의 반복, 이면의 낙관: 박민정의 『바비의 분위기』와 한정현의 『소녀 연예인 이보나』
소설을 왜 쓰는가: 김덕희의 『사이드 미러』와 오한기의 『인간만세』
문학은 어디에서나 온다: 정지돈의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서 살 것이다』
‘우익’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오에 겐자부로의 「세븐틴」과 장정일의 『구월의 이틀』 겹쳐 읽기
친밀한 적: 성혜령의 『버섯 농장』
이토록 서늘한 우연의 세계: 우다영의 『밤의 징조와 연인들』
그녀들의 천진 시절: 금희의 『천진 시절』
잔존하는 잔열: 윤고은의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평범해서 쓸쓸한 존재들을 위한 노트: 김미월의 『여덟 번째 방』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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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한영인
1984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다. 직업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가평, 용인, 의정부, 연천 등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연세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1970년대 ‘창작과비평’ 민족문학론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자음과모음』에 첫 평론을 발표했고 현재 『창작과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공저로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가 있다.
1984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다. 직업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가평, 용인, 의정부, 연천 등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연세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1970년대 ‘창작과비평’ 민족문학론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자음과모음』에 첫 평론을 발표했고 현재 『창작과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공저로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