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된 이후 비평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신예평론가 류신의 첫번째 평론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시인들의 목소리가 포개지고 겹쳐지면서 자아내는 멜로디가 자신의 '작은 비평의 공명상자'를 통해 세상에 울려퍼지기를 희망한다. 또한 선명한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라 무수한 타자들의 목소리들이 자신의 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함께 어깨동무하여 빚어내는 '다성(Polyphonie)'의 논리를 천착한다.
Contents
책머리에 - 별과 별 사이에 섬이 있다
1. 미지의 성좌
0/1의 비평에서 0/2의 비평으로
거미, 상징의 파천황
세기말, 책과 젊은 시인들
아르고스의 눈
김춘수와 천사, 그리고 릴케
(...)
2. 다성의 메아리
무너진 바벨탑, 공포의 바벨의 도서관
짧고도 긴 매미의 일생
눈을 읽는 눈
크로노스와 싸우는 시인들
닿소리 셋이 디자인하는 비경
(...)
3. 경계에 선 시인, 경계 위에 핀 꽃
자의식의 투명성으로 돌아오는 새
수평성의 시학
비트도시를 산책하는 전사, 싸이보그 021
경계에 선 시인, 경계 위에 핀 꽃
나뭇잎 시인, 나무 인간
(...)
에필로그 비평의 연기, 연기의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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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독일 브레멘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독일어문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한국 문학과 독일 문학을 비교하고 시와 회화, 도시 공간과 인문학의 접점을 모색하는 문학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장벽 위의 음유시인 볼프 비어만』, 『독일 신세대 문학』, 『통일 독일의 문화 변동』,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 문학과 예술로 읽는 서울의 일상』, 『색의 제국. 트라클 시의 색채미학』, 『시와 시평』과 평론집 『다성의 시학』, 『수집가의 멜랑콜리』가 있다. 2015년 한국독일어문학회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