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발표 이후 20여 년간 교과서와 동요 앨범에 수록되어 널리 사랑받은 국민가요 「네모의 꿈」(‘화이트’ 3집 음반 수록)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된 한국 대중가요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꾸리는 ‘창비 노랫말 그림책’ 세 번째 권으로 만들어져 독자들을 만납니다. 뮤지션 유영석의 노랫말과 그림책 작가 안소민의 그림이 만나 둥글고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을 펼쳐 보이는 동시에 획일화된 기성 사회에 발랄한 일침을 가합니다. 2019 골든 핀휠 ‘젊은 일러스트레이터’(Golden Pinwheel Young Illustrators) 50인에 선정된 안소민 작가의 그림은 조형적 대비와 색의 상징적 사용으로 눈길을 끕니다.
Author
유영석,안소민
유영석은 특유의 서정적인 감각을 ‘푸른 하늘’과 ‘화이트’라는 각기 다른 스타일을 통해 구현했던 싱어송라이터이다. 그의 스타일은 2003년 초반에 개봉된 영화 < 클래식 >에 신인가수 한성민의 노래로, 테마 멜로디로 반복 등장해 관객들을 사로잡은 곡 ‘사랑하면 할수록’으로 충분히 감 잡을 수 있다. ‘푸른 하늘’ 시절 유영석이 쓰고 불렀던 이 곡은 그가 주조해낸 선율과 가사가 얼마나 유려하고 아름다운가를 대변한다. 그의 음악에 구현된 유별난 감상(感傷)성은 청춘의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유영석 자신 또한 낭만적인 음악 감독으로 명성을 드날렸다. 그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가슴속 깊은 곳의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는데 누구보다 열심이며 뛰어난 뮤지션이다. 1988년 ‘푸른 하늘’의 멤버로 가요계에 등장한 유영석은 예리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갈 곳이 적었던 소녀 취향의 사춘기 정서에 따뜻한 안식처를 제공했다. 라디오에서는 연일 ‘푸른 하늘’의 노래가 흘러 나왔고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그는 높아지는 팀의 인기와 더불어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으로 한껏 부각되었고, 그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1990년 첫 솔로 음반 〈어두운 하늘 아래서〉를 발표했다. ‘푸른 하늘’의 연장선상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곡 ‘어두운 하늘 아래서’는 히트를 기록했다. 그룹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1992년 그는 수필적인 감상을 담은 〈유영석 소품집〉을 독집 목록에 추가했다. 최루성 발라드 위주였던 전작과 달리 아기자기한 감상과 편곡에 무게를 둔 무(無)가사 연주 음반이었다. 그는 일상 속의 경쾌함이 느껴지는 ‘비 개인 오후에 커텐을 열면’, ‘좋은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 등의 전 수록 곡을 일정한 스토리를 연상케 하는 수준 높은 연주곡으로 만들어냈다. 그것은 작가 자신의 지향과 ‘푸른 하늘’ 이후의 음악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듬해 1993년 ‘푸른 하늘’로 보여줄 건 다 보여주었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 ‘화이트’를 결성했다. 그는 이를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동화적인 뮤지컬 음악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했다. 신선함은 성공적으로 팬들에게 어필했고, 그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 KBS 라디오 〈FM 인기가요〉의 진행을 맡는 등 예전 못지않은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대중적인 인기의 중심은 ‘푸른 하늘’의 해체 이유에 반하는 전형적인 ‘유영석 표 발라드’들이었다. 그는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주며 작곡자 겸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높여갔지만, 매너리즘에 빠졌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결국 화이트는 4집을 끝으로 활동을 접었다. 유영석은 1999년 뱅크의 정시로와 잠시 ‘화이트 뱅크’를 결성하기도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동안 그는 슬럼프의 긴 터널에 갇혀야만 했다.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유영석은 1999년 말 베스트 앨범 〈그때부터 지금까지〉를 내놓으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신곡 ‘약속’과 ‘배려’는 안타까움의 강도를 더욱 높이면서도 격정을 절제하는 성숙해진 발라드 곡이었고,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2000년 4월부터 1년간 SBS 라디오 〈Music Site〉를 진행하던 그는 마침내 2001년 실질적인 솔로 1집이라 할만한 〈Falling In Love〉로 새 출발의 힘찬 시동을 걸었다. 산뜻한 소품 위주의 음반에서는 한결 부담을 벗은 듯한 유영석의 여유가 생기 있게 감돌고 있었다. 그러나 음반 발매와 함께 의욕적인 라이브 활동을 펼치던 유영석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의지가 꺾여버렸다. 콘서트 중 게스트로 초빙한 ‘엽기 가수’ 이재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다가 치명적인 성대 손상을 입은 것이다. 현재 작곡과 프로듀싱 활동은 재개했지만 가수로서의 컴백은 아직 이루지 못한 상태이다. 그를 아끼는 팬들은 유영석이 다시 피아노를 연주하며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유영석은 특유의 서정적인 감각을 ‘푸른 하늘’과 ‘화이트’라는 각기 다른 스타일을 통해 구현했던 싱어송라이터이다. 그의 스타일은 2003년 초반에 개봉된 영화 < 클래식 >에 신인가수 한성민의 노래로, 테마 멜로디로 반복 등장해 관객들을 사로잡은 곡 ‘사랑하면 할수록’으로 충분히 감 잡을 수 있다. ‘푸른 하늘’ 시절 유영석이 쓰고 불렀던 이 곡은 그가 주조해낸 선율과 가사가 얼마나 유려하고 아름다운가를 대변한다. 그의 음악에 구현된 유별난 감상(感傷)성은 청춘의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유영석 자신 또한 낭만적인 음악 감독으로 명성을 드날렸다. 그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가슴속 깊은 곳의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는데 누구보다 열심이며 뛰어난 뮤지션이다. 1988년 ‘푸른 하늘’의 멤버로 가요계에 등장한 유영석은 예리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갈 곳이 적었던 소녀 취향의 사춘기 정서에 따뜻한 안식처를 제공했다. 라디오에서는 연일 ‘푸른 하늘’의 노래가 흘러 나왔고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그는 높아지는 팀의 인기와 더불어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으로 한껏 부각되었고, 그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1990년 첫 솔로 음반 〈어두운 하늘 아래서〉를 발표했다. ‘푸른 하늘’의 연장선상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곡 ‘어두운 하늘 아래서’는 히트를 기록했다. 그룹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1992년 그는 수필적인 감상을 담은 〈유영석 소품집〉을 독집 목록에 추가했다. 최루성 발라드 위주였던 전작과 달리 아기자기한 감상과 편곡에 무게를 둔 무(無)가사 연주 음반이었다. 그는 일상 속의 경쾌함이 느껴지는 ‘비 개인 오후에 커텐을 열면’, ‘좋은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 등의 전 수록 곡을 일정한 스토리를 연상케 하는 수준 높은 연주곡으로 만들어냈다. 그것은 작가 자신의 지향과 ‘푸른 하늘’ 이후의 음악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듬해 1993년 ‘푸른 하늘’로 보여줄 건 다 보여주었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 ‘화이트’를 결성했다. 그는 이를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동화적인 뮤지컬 음악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했다. 신선함은 성공적으로 팬들에게 어필했고, 그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 KBS 라디오 〈FM 인기가요〉의 진행을 맡는 등 예전 못지않은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대중적인 인기의 중심은 ‘푸른 하늘’의 해체 이유에 반하는 전형적인 ‘유영석 표 발라드’들이었다. 그는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주며 작곡자 겸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높여갔지만, 매너리즘에 빠졌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결국 화이트는 4집을 끝으로 활동을 접었다. 유영석은 1999년 뱅크의 정시로와 잠시 ‘화이트 뱅크’를 결성하기도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동안 그는 슬럼프의 긴 터널에 갇혀야만 했다.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유영석은 1999년 말 베스트 앨범 〈그때부터 지금까지〉를 내놓으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신곡 ‘약속’과 ‘배려’는 안타까움의 강도를 더욱 높이면서도 격정을 절제하는 성숙해진 발라드 곡이었고,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2000년 4월부터 1년간 SBS 라디오 〈Music Site〉를 진행하던 그는 마침내 2001년 실질적인 솔로 1집이라 할만한 〈Falling In Love〉로 새 출발의 힘찬 시동을 걸었다. 산뜻한 소품 위주의 음반에서는 한결 부담을 벗은 듯한 유영석의 여유가 생기 있게 감돌고 있었다. 그러나 음반 발매와 함께 의욕적인 라이브 활동을 펼치던 유영석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의지가 꺾여버렸다. 콘서트 중 게스트로 초빙한 ‘엽기 가수’ 이재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다가 치명적인 성대 손상을 입은 것이다. 현재 작곡과 프로듀싱 활동은 재개했지만 가수로서의 컴백은 아직 이루지 못한 상태이다. 그를 아끼는 팬들은 유영석이 다시 피아노를 연주하며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