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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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7/10
Pages/Weight/Size 125*200*6mm
ISBN 978893642506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달려가보니 집 앞 개울가
미나리아재비 잎에 앉은 별이 반짝거렸다”

무한히 연결되고 조응하는 생명의 흐름 속에서
아픔과 슬픔을 그러안는 애틋하고 진실한 목소리

고향을 배경으로 한 농촌 서사를 구체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과 애잔한 서정으로 펼쳐온 박경희 시인의 시집 『미나리아재비』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능청과 해학”으로 “슬픔을 걷어내는 방식이 가히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았던 『그늘을 걷어내던 사람』(창비 2019)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세번째 시집에서 시인은 찰지고 구성진 충청도 사투리와 걸쭉한 입담으로 고향 마을의 “자연과 사람살이의 애틋한 정경들”(문동만, 발문)을 그려내면서 토속적인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진 ‘이야기 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질박한 삶의 애환이 담긴 다정다감한 시편들이 잔잔한 울림으로 여울지면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눈으로 읽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는 따뜻한 시집이다.
Contents
제1부

깨진 바다
물잠뱅이
겨울 저녁
봄을 드시다
산이 사라졌다
아카시아꽃 피는 밤
꿈자리
그렇게라도 짖어보는 것이다
읎는 소리
첫발
오소
파마
리어카에 실려 가는 노을
폐사지를 걷다가

제2부

전화
버스 타러 간다
배롱꽃만 붉었다
호들갑
동네 막내
장대추위
워쩌겄어
시린 겨울밤에 들다
너테
가르랑 소리에 묻히다
상강에 이르다
진만이네 개
바다, 잠시 숨을 멈추다
성질난 다짐

제3부

더없이 깊고 짙은 여름
음력 유월 초하루
매미
나의 바다
저물녘
아침이 일어난다
그런 날이 있었다
구석에서
먼 거리
읍내 가는 길은 멀다
딱새
소문
산목련 같은 봄에 오르다

제4부

그늘 깊은 집
백중(百中)
밤을 줍다가
목련꽃 발자국
달은 밝은데
야간작업
미싱사
집이 돌아가셨다
이야기 한 소쿠리
개 대가리 소금 허치듯
헌 소리 또 허고
외로운 허수아비
염생이
손자국

발문|문동만
시인의 말
Author
박경희
2001년 『시안』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벚꽃 문신』 『그늘을 걷어내던 사람』, 동시집 『도둑괭이 앞발 권법』, 산문집 『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 『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 『차라리 돈을 달랑께』 『충청도 마음사전』이 있다.
2001년 『시안』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벚꽃 문신』 『그늘을 걷어내던 사람』, 동시집 『도둑괭이 앞발 권법』, 산문집 『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 『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 『차라리 돈을 달랑께』 『충청도 마음사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