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따스한 유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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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8/05
Pages/Weight/Size 126*200*8mm
ISBN 978893642461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먼지 한점인 내가 먼지 한점인 당신을 위해 기꺼이 텅 비는 순간”
작은 것들을 위한 공동체를 꿈꾸는 김선우 신작 시집
병든 세계를 정화하는 사랑의 온기로 충만한 시편들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등을 수상한 시인이자 통찰력 있는 소설가이기도 한 김선우가 등단 25주년을 맞아 여섯번째 시집 『내 따스한 유령들』을 출간했다. 제5회 발견문학상 수상작 『녹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심한 통찰력으로 “세상의 변화를 오래 관찰한 사람의 깊이 있고 여유로운 시선”(송종원, 해설)이 담긴 시 세계를 펼친다. 생명에 대한 예민한 관찰, 사회 현실에 대한 적극적 발언, 환경 파괴에 대한 직설적 반성, 자본을 향한 가열한 비판, 사랑과 연대에 관한 성찰 등 다채로운 감각과 깊이 있는 시적 사유가 빛나는 시편들이 묵직한 울림을 자아낸다. 특히 오늘날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변해야 한다는 강한 기원과 열망이 응축된 시편들은 익숙한 삶의 풍경 속에서 뜻밖의 깊이를 이끌어내면서 ‘지금 여기’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는 56편의 시를 묶었다.
Contents
제1부
푸른발부비새, 푸른 발로 부비부비
혁명력의 시간, 로도스의 나날
개가 짖는 이유
티끌이 티끌에게
천문의 즐거움
작은 신이 되는 날
새처럼 자유롭고 싶다고?
하필 여기서 죽은 이를 위하여
비의 열반송
사랑하여 쓰게 된 가계부
지구주민평의회가 만들어진다면
시인과의 대화
오늘은 없는 날
무신론자의 기도

제2부
쉬잇! 조심조심 동심 앞에서는
지구라는 크라잉룸
오늘 만난 시집의 가제를 「평의회의 아름다움」이라고 적어두었다
하나의 환상처럼 quasi una fantasia
눈물의 연금술
돌담에 흥건한 절규같이
내 따스한 유령들
어떤 날의 처방전
일반화된 순응의 체제 1
일반화된 순응의 체제 2
일반화된 순응의 체제 3
울어주는 일, 시를 쓰는 일
대숲에서
이제 나뭇잎 숭배자가 되어볼까

제3부
마스크에 쓴 시 1
마스크에 쓴 시 2
마스크에 쓴 시 3
마스크에 쓴 시 4
마스크에 쓴 시 5
마스크에 쓴 시 6
마스크에 쓴 시 7
마스크에 쓴 시 8
마스크에 쓴 시 9
마스크에 쓴 시 10
마스크에 쓴 시 11
마스크에 쓴 시 12
마스크에 쓴 시 13
마스크에 쓴 시 14

제4부
걷다가 문득 멈춰 나무가 된 고양이는 아니지만
보르헤스와 보낸 15일
투표 인증 숏을 보낸 벗에게
새들의 모텔에서 배운 마술
코즈믹 호라이즌, 이 바람 속에는
차이와 반복, 혹은 바다와 돌
다시 광장에서는
개와 고양이와 화분과 인간이 있는 풍경
편히 잠들려면 몸을 바꿔야만 해
깃털 하나를 주웠다
몸이라 불리는 장소에 관하여
눈, 비, 그래서 물 한잔
그러니까 사랑은, 꽃피는 얼룩이라고
벚꽃 잘 받았어요

해설|송종원
시인의 말
Author
김선우
1970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녹턴』,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 『캔들 플라워』, 『물의 연인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청소년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청소년시집 『댄스, 푸른푸른』, 『아무것도 안 하는 날』, 산문집 『물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부상당한 천사에게』,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등을 펴냈고, 그외 다수의 시해설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고정희상, 발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70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녹턴』,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 『캔들 플라워』, 『물의 연인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청소년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청소년시집 『댄스, 푸른푸른』, 『아무것도 안 하는 날』, 산문집 『물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부상당한 천사에게』,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등을 펴냈고, 그외 다수의 시해설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고정희상, 발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