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알이 남기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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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9/07/15
Pages/Weight/Size 125*200*20mm
ISBN 978893642304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서 삶에 대한 빛나는 성찰을 길어내는 이선영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시인은 벌써 20년 가까이 시를 써왔다. 당연하지만, 시인은 시인으로서만 살지는 않는다. 시인인 동시에 누군가의 아내이고 어머니이고 생활인으로 그만한 시간을 살아왔다. 그는 평범한 일상의 시간을 견디는 동안 천천히 나이 들어가고, 그 평범과의 불화를 시의 재료로 삼아 삶에 대한 비범한 인식을 벼려왔다. 잘 알려져 있듯, 일상의 시간과 그 속에서 서서히 늙어가는 몸에 대해 그만큼 분명한 자의식을 지닌 시인도 드물지만, 그 자의식은 이번 시집에서 한층 짙고 정제되어 있다.

6년 만에 펴내는 신작시집 속에서 그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더 깊어진 내면으로 일상의 누추와 소멸의 무상함을 견디며 절절하고 유장한 울림을 만들어내는 시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제1부
새해
야생오리
거북이
벌레 먹은 대추야자나무
거미
청설모
맛조개를 캐는 일
감 따는 사람
유리창
화가의 방
카프카의 도서관
샤갈의 꿈
말죽거리 잔혹사
21그램
아버지와 딸
머리카락을 남기다
다시, 이미자와 김추자
어쩔 수 없는 일
동어반복
봄이 아프다

제2부
포도알 속에도 씨가 있다
화살나무

시 귀신
흰 알약을 꿀꺽 삼켰을 때
어느 대낮 스치는 생의 풍경
해변의 모래예술가
짧고도 길어야 할,
도망가는 연인
목련꽃 지는 까닭
연꽃 못에 갔었네
색, 그리고 계
초경
엉덩이를 만지다
눈의 시인
희망
우문우답
멘델스존을 듣다
플로런스 젠킨스, 제 멋에 겨워 부르는 노래
직박구리의 귀
낡아도 좋은 것이 사랑뿐이랴
늙는 얼굴
판의 미로

제3부
드문 악기
불쌍하고, 불쌍하다
라라 파비안의 아다지오
오, 깜 보디아!
너의 돌팔매
물고기를 기억하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더이상 로망은 없다
소리는 소리로써 이겨야 하는가
절반의 나무
더부살이
펜은 삽보다 가볍다
몽고메리 클리프트는 없다
벚꽃잎처럼
진양화원 옆에 사라패션
희망을 쓸 수 없는 시
촛불과 방패
21세기 시론

발문│장석주
시인의 말
Author
이선영
1964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이화여대 국문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0년 『현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오, 가엾은 비눗갑들』(세계사, 1992) 『글자 속에 나를 구겨 넣는다』(문학과지성사, 1996) 『평범에 바치다』(문학과지성사, 1999) 『일찍 늙으매 꽃꿈』(창비, 2003) 『포도알이 남기는 미래』(창비, 2009) 『하우부리 쇠똥구리』(서정시학, 2011), 편저로 『박용래 시선』(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등이 있다.
1964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이화여대 국문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0년 『현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오, 가엾은 비눗갑들』(세계사, 1992) 『글자 속에 나를 구겨 넣는다』(문학과지성사, 1996) 『평범에 바치다』(문학과지성사, 1999) 『일찍 늙으매 꽃꿈』(창비, 2003) 『포도알이 남기는 미래』(창비, 2009) 『하우부리 쇠똥구리』(서정시학, 2011), 편저로 『박용래 시선』(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