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동양학술총서' 시리즈 열세 번째 책으로, 한역불전 역경가들의 생애와 번역 작업을 사료에 근거해서 복원하는 한편, 그들의 번역이 중국에 끼친 사상사적 · 문화사적 영향을 살펴본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학국학대학원 철학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당시의 역경가가 번역 과정에서 고투했을 번역어의 할당 문제, 번역 과정에서 고안해낸 나름의 번역 이론과 상이한 문화 간의 대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또한 당대 최고의 사상사 · 문필가였던 역경고승 20여명의 생애와 번역 과정의 고투를 통해 동아시아 불교 사상의 거대한 흐름을 압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나아가 대중을 상대로 한 대승경전과 철학적 요소가 강한 논서에 각기 다르게 적용된 당시의 번역 태도를 두고, 서로 다른 문화의 대화 가능성과 보편적 생활세계의 객관성을 모색하는 교훈으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Contents
서남동양학술총서 간행사| 21세기에 다시 쓴 간행사
책머리에|동아시아의 문화적 용광로,한역불전
제1장 중국 역경사의 거시적 소묘
1.번역문을 둘러싼 갈등:내용이냐 형식아냐?
2.번역의 일차적 현실태:격의(格義)
3.번역의 실현:구마라집과 현장의 번역
4.중국 역경사의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