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5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90회에 걸쳐 〈황성신문〉에 연재된 한문현토체 소설이다.
옴니버스식으로 실려 있는 일곱 개의 이야기에는 악독한 중과 그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고초를 겪는 연약한 부녀자, 세상을 조롱하는 한 기발한 몰락양반, 비틀린 애정행각을 위해 자식과 남편을 죽이려는 여성, 어리석고 완고한 주인을 속여먹는 기지 넘치는 노비 등 이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바, 이들이 풀어내는 각각의 이야기들은 조선후기의 사회상을 예리하게 반영하고 있다.
Contents
서남동양학자료총서 간행사
일러두기
해제
제1화 산승의 잔혹함으로 깨어진 혼인의 꿈
미인은 끝내 한 목숨 버려 정절을 지키고, 사내는 맹서한 후 장가들지 않다
제2화 기지로 죽음을 모면한 이낭자
낭군은 나이 들어 유학遊學을 가고, 자비로운 관음보살이 꿈에 계시하다
제3화 제 목을 잘라 옥사를 해결한 효녀
어머니는 통곡하며 효녀의 머리를 자르고, 흉악한 중은 명관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다
제4화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
인홍仁鴻은 닭을 봉황이라 속이고, 낭사浪士는 명판관보다 뛰어나더라
제5화 욕정에 눈이 멀어 아들을 죽이려 한 윤씨
간악한 경객經客은 법회를 열어 간통하고, 판관은 관棺을 대기시키고 공초케 하다
제6화 어느 청춘남녀의 일그러진 욕망
못된 놈이 은밀한 약속을 지키느라 흉측한 일을 저지르고, 명판관은 산신의 말을 빌려 흉계를 적발하다
제7화 꾀쟁이 하인 어복손의 신출귀몰
어리석은 생원이 식구들을 몰아 용궁에 매장시키고, 사악한 종은 다락에서 잠들었다가 악몽에 놀라 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