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폭력은 왜 일어날까? 학교폭력이 왜 일어나는지가 궁금하다면 무엇보다도 당사자인 아이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한 첫 걸음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학교폭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당사자들이 문제를 털어놓지 않는 데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속내를 털어놓기를 꺼려왔던 청소년들의 고민과 방황의 이야기를 일대일 면담을 통해 기록한 결과물이다. 폭력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으로 이야기하기란 힘든 일이다. 이 책에 소개된 아홉 명의 주인공들은 그 동안 침묵으로 쌓은 벽을 용감하게 부수고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소리 높여 들려주었다.
책의 가장 큰 성과는 청소년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점이다. 가해자,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사람들. 가정, 학교, 거리에서의 폭력, 데이트 폭력, 성적 소수자에 대한 학대, 부모의 폭력적인 체벌, 폭력 집단의 난투극과 협박, 이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책에 소개된 아이들은 자신을 오랜 기간 괴롭히던 폭력 상황을 어느 정도 극복한 뒤에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폭력으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지금의 고통스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한다. 어른들이 알기 힘든 청소년 폭력의 생리를 아이들의 목소리로 직접 들려준다는 점에서 청소년 폭력의 생리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깊은 통찰을 줄 것이다.
Contents
감사의 말
들어가는 글
추천의 글 십대들의 목소리
숨겨진 폭력의 세계를 들여다보다
“난 나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거야!”
수의 이야기
“난 그저 피해자가 되기 싫었던 거라고.”
돈의 이야기
“이건 내가 원했던 연애가 아냐!”
데비의 이야기
“내가 맞는 장면을 구경하지 말아줄래?”
재니스의 이야기
“날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앨런의 이야기
“절대로 엄마 아빠처럼 살지는 않을 거야!”
케이틀린의 이야기
“유치장에 여섯 시간 반 동안 갇혀 있다 보면
저절로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
케빈의 이야기
“엄마가 아프면, 내가 알아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거예요?”
클레어의 이야기
“엄마는 나늘 낳은 걸 실수했다고 생각하겠지.”
애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