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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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1/31
Pages/Weight/Size 153*224*40mm
ISBN 9788935664849
Categories 종교 > 종교 일반
Description
에밀 뒤르켐(Emile Durkheim, 1858~1917)은 사회학이 무엇을, 어떻게, 왜 연구해야 하는지를 처음으로 제시했으며 사회학의 종주(宗主)로 불린다.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Les formes elementaires de la vie religieuse)는 뒤르켐 생전에 나온 마지막 책으로 ‘종교와 도덕의 관계’, ‘종교의 기원’ 등 그의 학문적·사상적 관심이 집대성되어 있다. 뒤르켐은 이 책에서 종교의 일반이론을 탐구했다. 종교의 본질과 근거, 종교의 출현, 종교의 요소와 기능을 밝힌다.

종교에 대한 연구는 그가 말년에 갑자기 선택한 주제가 아니다. 뒤르켐은 전통적인 유대교 랍비 집안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그는 종교에 대해 “이론에 앞서 삶을 통해 먼저 경험”(16쪽)했다. 하지만 그는 성장하면서 유대교의 여호와, 기독교의 하나님과 같은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그에게 신은 인간들의 공동체, 즉 “사회에서 나온 집합 표상”(16쪽)이었다. 뒤르켐은 기본적으로 종교를 ‘사회적 사실’이라고 여겼는데, 인간사회에서 종교가 편재하는 것을 종교의 사회적 유용성이 드러난 것으로 이해했다.

그는 자신의 다른 대표작 『자살론』(La Suicide)에서 ‘자살’이라는 사회적 사실이 나타나는 데 종교가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상세히 논의했으며, 「종교적 현상의 정의에 대하여」(1899), 「토테미즘에 관하여」(1902) 등과 같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종교’는 그가 걸어온 학문적 길에서 중요한 주제였던 것이다.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를 주저 없이 뒤르켐의 대표 저작으로 꼽는 이유다.
Contents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

종교·도덕·사회·지식의 근원을 찾아서│노치준·15

서론·17

제1권 예비적 물음들

제1장 종교현상과 종교에 대한 정의·49
제2장 원초적 종교의 주요 개념들 1·89
제3장 원초적 종교의 주요 개념들 2·27
제4장 원초적 종교로서의 토템 숭배·53

제2권 원초적 신앙

제1장 토템 신앙 1·73
제2장 토템 신앙 2·17
제3장 토템 신앙 3·39
제4장 토템 신앙 4·65
제5장 이러한 신앙의 기원 1·83
제6장 이러한 신앙의 기원 2·17
제7장 이러한 신앙의 기원 3·45
제8장 영혼 관념·99
제9장 영(esprits, 靈)과 신(dieux, 神)의 관념에 대하여·53

제3권 주요한 의례적 태도들

제1장 소극적 숭배와 그 기능, 금욕의례·93
제2장 적극적 숭배 1·35
제3장 적극적 숭배 2·75
제4장 적극적 숭배 3·05
제5장 속죄의례와 성(聖) 개념의 모호함·35

결론·75
옮긴이의 말│민혜숙·825
옮긴이의 말│노치준·829
에밀 뒤르켐 연보·833
찾아보기·835
Author
에밀 뒤르켐,민혜숙,노치준
마르크스, 베버와 함께 근대 사회학의 기초를 놓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오귀스트 콩트에서 싹튼 사회학을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는 일에 누구보다 헌신한 인물이다.
1858년 알자스 로렌 지방의 작은 도시 에피날에서 태어났다. 부친, 조부, 증조부 모두 랍비였으나 그는 집안 전통을 따르지 않고 학자의 길을 걸었다. 종교에 대한 평생의 관심도 신학적이라기보다 학문적이었다. 1879년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해 앙리 베르그송, 장 조레스와 함께 공부하고 철학자 에밀 부트루, 역사학자 퓌스텔 드 쿨랑주 등의 가르침을 받았다. 졸업 후 철학 교사로 지내다가 독일로 건너가 사회학을 공부하며 많은 논문을 발표한다. 1887년 보르도 대학에 임용되어 1896년 정교수가 되었다. 당시 그의 지적인 영향을 받은 조카 마르셀 모스도 이곳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02년 소르본 대학으로 옮겨 1917년 사망할 때까지 사회학과 교육학 교수로 있었고, 1913년 프랑스 사회학회 초대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사회학이라는 학제를 강화하고 그 학문적 토대를 다졌다.
1890년대 주요 저서들을 왕성하게 집필했다.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아노미의 극복과 사회통합 문제를 다룬 『사회분업론』(1893, 박사학위 논문),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을 선언하고 그 방법론을 제시한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1895), 사회현상으로서의 자살을 통계와 자료를 통해 선구적으로 분석한 『자살론』(1897)을 차례로 펴냈다. 1898년 『사회학 연보』(L’Annee Sociologique)를 창간, 당대 지성들이 참여하면서 이른바 뒤르켐 학파를 형성했다. 1912년 ‘사회적 사실’로서의 종교를 분석한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를 펴냈다. 1916년 전쟁에 나간 아들이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이듬해 뇌졸중으로 삶을 마감했다. 사회 문제는 ‘구조적’이라고 말할 때 뒤르켐은 여전히 호명된다. 근대국가가 수립되던 프랑스 제3공화국의 혼란기를 살며 연대와 통합, 개인과 공동체 문제에 천착하며 자신의 사상을 펼쳤던 뒤르켐은 오늘 우리 사회에도 깊은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마르크스, 베버와 함께 근대 사회학의 기초를 놓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오귀스트 콩트에서 싹튼 사회학을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는 일에 누구보다 헌신한 인물이다.
1858년 알자스 로렌 지방의 작은 도시 에피날에서 태어났다. 부친, 조부, 증조부 모두 랍비였으나 그는 집안 전통을 따르지 않고 학자의 길을 걸었다. 종교에 대한 평생의 관심도 신학적이라기보다 학문적이었다. 1879년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해 앙리 베르그송, 장 조레스와 함께 공부하고 철학자 에밀 부트루, 역사학자 퓌스텔 드 쿨랑주 등의 가르침을 받았다. 졸업 후 철학 교사로 지내다가 독일로 건너가 사회학을 공부하며 많은 논문을 발표한다. 1887년 보르도 대학에 임용되어 1896년 정교수가 되었다. 당시 그의 지적인 영향을 받은 조카 마르셀 모스도 이곳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02년 소르본 대학으로 옮겨 1917년 사망할 때까지 사회학과 교육학 교수로 있었고, 1913년 프랑스 사회학회 초대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사회학이라는 학제를 강화하고 그 학문적 토대를 다졌다.
1890년대 주요 저서들을 왕성하게 집필했다.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아노미의 극복과 사회통합 문제를 다룬 『사회분업론』(1893, 박사학위 논문),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을 선언하고 그 방법론을 제시한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1895), 사회현상으로서의 자살을 통계와 자료를 통해 선구적으로 분석한 『자살론』(1897)을 차례로 펴냈다. 1898년 『사회학 연보』(L’Annee Sociologique)를 창간, 당대 지성들이 참여하면서 이른바 뒤르켐 학파를 형성했다. 1912년 ‘사회적 사실’로서의 종교를 분석한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를 펴냈다. 1916년 전쟁에 나간 아들이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이듬해 뇌졸중으로 삶을 마감했다. 사회 문제는 ‘구조적’이라고 말할 때 뒤르켐은 여전히 호명된다. 근대국가가 수립되던 프랑스 제3공화국의 혼란기를 살며 연대와 통합, 개인과 공동체 문제에 천착하며 자신의 사상을 펼쳤던 뒤르켐은 오늘 우리 사회에도 깊은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