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현실』은 쉽지만 심오한 사상을 담고 있다. 신화가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 살아 있는 모습을 그대로, 우리가 바로 그런 신화 속에 살고 있음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 엘리아데는 살아 있는 신화가 아직도 현대인에게 행위의 모델이 되고 있으며,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통사회의 신화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는 일이 인간의 역사 단계를 밝히는 데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인간 그리고 삶의 초자연적 기원까지 밝혀준다는 것을 깨우치게 한다.
오늘의 세계에서 신화적 사고의 잔존을 탐구한 점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며 엘리아데의 독창성이 빛을 발하는 지점이다. 그는 기억과 망각에 관련된 신화적 관념, 우주 창조, 종말론 등 수많은 주제를 망라하며, 신화의 기능에서 보편적 흐름을 파악하고, 수많은 신화적인 이야기가 한낱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신화 바탕으로 우리 삶에 살아 숨 쉬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Contents
인간과 신화|이은봉
제1장 신화의 구조
‘원시신화’의 가치
신화 정의의 시도
‘참된 이야기’와 ‘거짓된 이야기’
신화가 계시하는 것
‘신화를 안다는 것’의 의미
신화의 구조와 기능
제2장 ‘기원’의 주술과 마력
기원신화와 우주 창조신화
치료에서 신화의 역할
우주 창조신화의 반복
‘시원으로의 복귀’
시원의 매력
제3장 신화와 갱신 의례
세계의 갱신
상이와 유사
고대 근동에서 신년과 우주 창조
‘시초의 완전함’
제4장 종말론과 창조신화
과거와 미래의 세계 종말
동양의 종교에서 세계 종말
유대-그리스도교의 묵시
그리스도교의 지복천년설
‘원시인’들 사이의 지복천년설
현대 예술에서 ‘세계의 종말’
제5장 초극된 시간
새로운 시작에 대한 확신
프로이트와 ‘시원’의 지식
‘소원’의 전통적 수행법
시간의 활동으로부터의 구제
과거의 회복
제6장 신화,존재론,역사
본질은 존재에 앞선다
감추어진 신
살해된 신
하이누벨레와 데마
‘역사’에 양보한 ‘존재론’
‘비신화화’의 시작
제7장 기억과 망각의 신화
요가 수행자가 여왕과 사랑에 빠질 때
인도의 망각과 회상의 상징
고대 그리스의 망각과 기억
‘원초적’ 기억과 ‘역사적’ 기억
수면과 죽음
그노시스학파의 교설과 인도 철학
회상과 사료 편찬
제8장 신화의 위대함과 퇴폐
열려진 세계
인간과 세계
상상력과 창조성
호메로스
신통기와 연대기
합리주의자와 신화
비유적 해석과 사실적 해석
문헌과 구전
제9장 신화의 잔존과 위장
그리스도교와 신화
역사와 복음서의 ‘수수께끼’
역사적 시간과 제의적 시간
‘우주적 그리스도교’
중세의 종말론적 신화들
종말신화의 잔존
‘현대 세계의 신화’
신화와 매스미디어
엘리트의 신화
부록 1 신화와 민화
부록 2 기본 참고문헌 해설
엘리아데 연보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Author
마르치아 엘리아데,이은봉
엘리아데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출생하여 미국 시카고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종교학을 중심으로 문학,철학 등 다방면에 걸쳐 관심을 가진 학자였다. 부쿠레슈티 대학 재학시 로마에 머물면서 『이탈리아 철학,마르실리오 피치노로부터 조르다노 부르노까지』를 쓸 무렵 인도철학자 다스굽타를 만나 그의 생애는 큰 전기를 맞게 된다. 서양의 고전적 전통을 이어받은 엘리아데는 다스굽타에게 산스크리트어를 배우며 인도의 사상과 상상력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1936년에 쓴 박사학위 논문 「요가:인도 신비주의 기원」은 파리와 부쿠레슈티에서 동시에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연금술과 우파니샤드, 불교를 통한 상징해석에 남다른 특색을 보이기 시작하며, 『잘목시스:종교학 연구 리뷰』를 출간하기도 한다. 1949년에는 그의 종교연구를 집대성한 『종교형태론』을 프랑스에서 출간하고 곧 영문판을 내게 되는데, 그의 학문적인 무대가 미국으로 옮겨져 영문판이 더 널리 읽히게 되었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대학에서 한 '이니시에이션의 유행'이란 강의는 1958년에 『이니시에이션의 의례와 상징』『탄생과 재생의 신비』라 묶어 출간하였다. 1982년에 『종교관념의 역사』 2권을 출간하고 그 보완작업을 하던 중 사망하였다. 그가 책임편집을 하던 『종교대박과 사전』은 그가 죽은 다음해에 출간되었다. 엘리아데는 유럽문명의 우월성을 벗겨내고 제3세계 문화적 뿌리와 보편성을 일깨우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동양학 전반에 걸쳐 그의 종교현상학 방법이 널리 응용되었다.
엘리아데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출생하여 미국 시카고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종교학을 중심으로 문학,철학 등 다방면에 걸쳐 관심을 가진 학자였다. 부쿠레슈티 대학 재학시 로마에 머물면서 『이탈리아 철학,마르실리오 피치노로부터 조르다노 부르노까지』를 쓸 무렵 인도철학자 다스굽타를 만나 그의 생애는 큰 전기를 맞게 된다. 서양의 고전적 전통을 이어받은 엘리아데는 다스굽타에게 산스크리트어를 배우며 인도의 사상과 상상력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1936년에 쓴 박사학위 논문 「요가:인도 신비주의 기원」은 파리와 부쿠레슈티에서 동시에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연금술과 우파니샤드, 불교를 통한 상징해석에 남다른 특색을 보이기 시작하며, 『잘목시스:종교학 연구 리뷰』를 출간하기도 한다. 1949년에는 그의 종교연구를 집대성한 『종교형태론』을 프랑스에서 출간하고 곧 영문판을 내게 되는데, 그의 학문적인 무대가 미국으로 옮겨져 영문판이 더 널리 읽히게 되었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대학에서 한 '이니시에이션의 유행'이란 강의는 1958년에 『이니시에이션의 의례와 상징』『탄생과 재생의 신비』라 묶어 출간하였다. 1982년에 『종교관념의 역사』 2권을 출간하고 그 보완작업을 하던 중 사망하였다. 그가 책임편집을 하던 『종교대박과 사전』은 그가 죽은 다음해에 출간되었다. 엘리아데는 유럽문명의 우월성을 벗겨내고 제3세계 문화적 뿌리와 보편성을 일깨우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동양학 전반에 걸쳐 그의 종교현상학 방법이 널리 응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