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의 표상이자 자유언론의 상징, 참언론인 송건호의 지난 행적을 조명한 책. 저자는 송건호가 남긴 다양한 글들과 저술, 일기와 메모,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취재하여 얻은 풍부한 일화를 바탕으로 그의 생각과 실천, 인간적인 풍모를 두루 살핀다. 청암 송건호는 1988년 한겨레신문의 창간을 이끌었고 초대 사장 및 회장을 지냈다. 퇴임 후 신군부에 당한 고문 후유증으로 전신마비의 고통 속에 놓이게 되었고, 8년간의 투병 끝에 2001년 12월 21일 타계했다.
언론인으로서 그는 새로운 주체적 언론질서를 확립하고 언론을 민주주의를 위한 자유언론·독립언론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온 생애를 바쳤다. 독재정권의 끊임없는 억압과 회유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가려진 ‘진실’을 찾아 널리 알려왔다. '현실의 길'이 아닌 '역사의 길'을 걸었던, 그 결과 이 땅의 많은 언론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청암 송건호의 곧은 정신을 느낄 수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부치는 말
1. 어머니, 슬퍼 마소서
2. 분단의 현실, 민족의 길
3. 유신정권, 언론을 흔들다
4.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겠다
5. 한국현대사 연구의 불을 댕기다
6. 군사독재와는 타협할 수 없다
7. 민주언론 · 민족언론 · 독립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