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이태준에 대한 평전. 연구가들이 그의 이름 앞에 헌정한 관사(冠詞)는 무척 거창하다. 그는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완성자, 비경향이 낳은 가장 큰 작가라는 문학사적 평가에서부터 현대소설의 기법을 완벽하게 체득한 작가, 조선의 모파상 등 최고의 격찬을 받았다.
1930년대 ‘구인회’를 조직하고 실질적 좌장 역할을 하면서 상허 이태준은 당대의 가장 뛰어난 작가로 인정받았다. ‘시의 지용, 소설의 상허’란 말은 그의 문학사적 위상을 단적으로 언표하고 있다. 1930~40년대 문학가로서의 찬란한 삶을 살았지만 이태준은, 분단과 함께 남과 북에서 모두 지워지고 잊혀진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최고의 격찬을 받는 동시에 잊혀진 작가, 이태준의 생애와 문학을 함께 살피되 작품의 문학적 성과를 주로 논하는 방식으로 씌어졌다. 이 평전을 통해 이태준의 인간됨과 그의 문학을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이태준의 삶과 문학
문단활동과 문학관
구인회의 조직과 순수문학 제창
『문장』 발행과 상고주의
이태준 단편소설에 나타난 지식인의 초상
지식인의 갈등과 좌절
지식인과 하층민의 거리
기성세대와 젊은 지식인의 거리
지식인과 소외된 계층과의 거리
지식인의 자기반성
엄정한 리얼리즘의 정신
이태준 장편소설의 특징
『제이의 운명』의 대중성과 사회의식
『사상의 월야』의 계몽적 성격
『불멸의 함성』의 통속성
『성모』와 『청춘무성』에 나타난 여성의 사회의식
해방 후 이태준 소설
자기비판과 방향 전환 ―「해방전후」, 『소련기행』
전형성과 계몽성 ―『농토』
방향성 상실과 관성적 글쓰기 ―『첫전투』, 『고향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