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제품의 영역은 자동차, 명품, 소프트웨어는 물론 밸브, 천식약, 하다못해 쓰레기봉투에까지 이른다.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쓰레기 분리수거에도 열심인 ‘모범 시민’조차 인터넷에서 불법 다운받은 음악을 듣고 가짜 루이뷔통 가방을 산다. 음습한 뒷골목의 일로만 여겼던 ‘검은 거래’가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파고든 것이다.
검은 거래는 더 이상 범죄에만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검은 거래는 경제를 왜곡하는 것을 넘어 경제를 지배하고 우리의 일상을 흔들고 있다. 이 책『불량 경제학』은 바로 이 ‘검은 거래’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책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조명 받지 못했던 지하 경제의 엄청난 진실이 낱낱이 해부된다.
Contents
1장 검은 거래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세 가지 착각 / 놓치기 쉬운, 너무나 강력한 / 보이지 않는 곳
2장 국제 밀수업자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세계화의 도래 / 개혁은 곧 기회 / 거래의 도구 / 새로운 출처, 새로운 노선 / 변모한 국가들 / 새로운 기업가들 / 더 이상 지하 세계가 아니다 / 세계는 바뀌어간다 / 밀수업자의 천국?
3장 고삐 풀린 망아지, ‘무기상’
엄연히 사업이다 / 뭐든지 다한다 / 중개인의 꿈 / 무기 월마트 / 너만의 국가를 세워라 / 무장한 시민 사회 / 유령과 국경
4장 최고 수익 보장, ‘마약업자’
일선에서 온 속달 / 착각의 끝 / 게임의 의혹을 풀다 / 돈세탁, 물물 거래, 해킹 /
원산지 통제에 발목 잡히다 / 정치와의 충돌
5장 빈자들을 무덤으로, ‘노예 거래상’
대량 이동 / 타락의 극치 / 밀입국자 상비군 / 용, 코요테, 뱀의 머리 / 당신의 서류는 여기서 얻어라 / 법은 뒤따라온다 / 절망의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