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이 세상에 의해 제멋대로 편집되지 않기 위해 쓰고 그리는 거리 예술가 홍승희의 신작 에세이. 홍승희는 국가권력을 풍자하는 그라피티를 그리고 세월호 애도 퍼포먼스를 하며 영페미니스트의 대표주자로서 대학에서 성별 이분법을 비판하는 강연을 하는 등 말마다 활동마다 반향을 일으켰다. 그녀의 발언과 활동은 최선의 윤리가 있다고 강요하는 세상에서 자기 자신으로 숨 쉬기 위한 노력이다.
신작에는 정해진 길보다 기꺼이 불확실하고 무한한 세계를 선택하는 홍승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상이 정해주는 역할극을 거부하며 고민을 멈추지 않는 저자의 일상과 내면, 권력 풍자 그라피티와 퍼포먼스 이후 겪은 일들을 담았다. [인간식물] [까꿍] [흐물흐물] 등 직접 그린 12점의 유화는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Contents
들어가며
1. 서툰 채식주의자
양배추 삶아 먹고 산다
서툰 채식주의자
무질서한 너와 나
다리 밑에서
그런데 아파도 돼
중얼거리는 싸움
텅 빈 웃음
말할 수 없는 것들
열렬하게 절망하다
2. 검은 위로
어떤 하루
눈물의 모양
불 꺼진 방에서 촛불을 켠다
추락
별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3. 당신을 모른다
커리의 얼굴
당신을 모른다
어떤 일기장
군복 입은 사람의 시
당신이 너그럽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겐 당신을 찬성할 자격이 없습니다
바늘의 무게
인간이 된 괴물들
집단자살
농담
4. 독방을 부수며
불법이 된 풀잎, 괴물이 된 사람들
걸어 다니는 캔버스
나는 아직도 환호성 같은 비명을 지르고 싶다
스크린 유령
익명의 말들
당신을 모험죄로 체포합니다
예술이 뭐라고 정치가 뭐라고
독방을 부수며
여자교도소에서
참고도서
Author
홍승희
금기를 없애자고 말하면서 금기를 욕망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주장하면서 아무거나 하고 있으며 별로 살고 싶지 않다고 쓰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특별해지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려고 애쓴다. 특별함으로 포장된 차별과 편견에 속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일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지만 정답을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광장과 거리에서 퍼포먼스하고 흐물흐물한 몸과 허술한 세상을 쓰고 그린다. [오마이뉴스]에 「여자교도소 르포」, [여성주의저널 일다]에 「치마 속 페미니즘」을 연재했고, [한겨레]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잘 웃고 잘 우는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엄마의 빈자리 앞에서 눈물 흘리던 청소년기를 지나, 스물이 넘어서는 집 밖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요즘은 엄마와 다시 함께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엄마처럼, 자주 울고 웃으며 지낸다.
지은 책으로는 『붉은 선』, 『세상은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 등이 있다.
금기를 없애자고 말하면서 금기를 욕망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주장하면서 아무거나 하고 있으며 별로 살고 싶지 않다고 쓰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특별해지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려고 애쓴다. 특별함으로 포장된 차별과 편견에 속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일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지만 정답을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광장과 거리에서 퍼포먼스하고 흐물흐물한 몸과 허술한 세상을 쓰고 그린다. [오마이뉴스]에 「여자교도소 르포」, [여성주의저널 일다]에 「치마 속 페미니즘」을 연재했고, [한겨레]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잘 웃고 잘 우는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엄마의 빈자리 앞에서 눈물 흘리던 청소년기를 지나, 스물이 넘어서는 집 밖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요즘은 엄마와 다시 함께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엄마처럼, 자주 울고 웃으며 지낸다.
지은 책으로는 『붉은 선』, 『세상은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