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현우와 현우의 삼촌, 그리고 첫사랑 은희의 이야기를 통해 꿈이 없거나 자기 맘대로 꿈도 못 꾸는 청소년들이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자기 자신의 모습과 꿈에 대해 곱씹어보도록 일깨워주는 성장소설이다. 현우는 원래 품었던 화가의 꿈을 잊고 흘러가는 대로 엇나간 삶을 살다 뒤늦게 꿈을 이룬 첫사랑 은희와의 만남을 계기로 자신도, 화가의 꿈을 이룬다.
누구나 어릴 적에 품었던 꿈들이 하나 둘씩 있다. 하지만 시간에 흐름과 주위의 변화에 자기 자신도 모르게 생각대로의 삶이 아닌, 사는대로의 삶을 살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요즘 같이 어릴 때 부터 좁은 경쟁을 뚫기 위해 꿈꾸는 것, 꿈꾸는 시간조차 벅찬 현실에 현우와 은희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들의 모습,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되고 싶었던 모습의 닮은 꼴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꿈과 현실의 줄다리기로 꿈이 무엇이었는지도 잊어버린 우리들에게 이 소설은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각자의 꿈들을 조심스럽게 다시 어루만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