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민들이 부자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정당에 투표하는 걸까? 진보주의자들이 중산층의 설득에 실패하고 선거에서 패배하고 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학자들조차 미처 대답한지 못한 이런 질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투표를 한다는 주장으로 정치계에 파란을 일으킨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 그가 밝히는 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기원이 책에 담겨있다. 인지과학을 정치 전면에 적용하여 미국 정치의 핵심에 도덕성과 가정에 대한 가치가 있음을 실제 사례를 통해 명쾌하게 설명, 끊임없이 대립하고 갈등하는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단순한 당파성이 아니라 도덕성과 이상적 가정생활에 기반하고 있다는 그의 이론의 핵심 사상이 집약된 역작이다.
책의 논조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주장하는 핵심 가치를 설명하고 있지만, 진보의 입장에 서 있는 저자는 이번의 연구를 통하여 보수주의자들을 잘 이해하게 된 만큼 그들이 두려워졌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또한 이런 양 진영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자신을 이전보다 더 진보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저자의 입장 표명은 우리나라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서로 일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준다. 정쟁만 일삼는 비뚤어진 보수와 진보의 대립과 갈등에 정치라면 넌더리를 내는 우리 사회에서도 진정한 보수와 진보를 이해하고, 우리 사회가 올바른 이정표를 세워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이 시대, 올바른 정치를 추구하고 바라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Contents
머리말
1 서 론
정신과 정치
미국 정치의 세계관 문제
2 도덕 개념 시스템
경험적 도덕
도덕 회계 장부
엄한 아버지 도덕
자애로운 부모 도덕
3 가정 기반 도덕에서 정치로
미국 정치를 새롭게 이해해야 하는 이유
모델의 본질
정치에서의 도덕적 범주
4 격렬한 논쟁들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세금
범죄와 사형제도
규제와 환경
문화전쟁: 차별 시정조치로부터 예술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모델
낙태
나라를 사랑하면서 왜 정부는 싫어하는가?
5 요약
진보주의와 보수주의의 다양성
중심모델의 이상 변형
‘가정의 가치’와 정치, 그 뗄 수 없는 관계
6 누가 옳은가? 그리고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왜 진보주의자가 되었는가?
올바른 어린이 양육
인간의 정신
기본적 인간성
에필로그 : 대중담론의 문제점
후기 : 이제 무엇부터 해야하는가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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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조지 레이코프,손대오
인지언어학의 창시자로 언어하고가 인지과학사에 이정표를 세운, 세계적으로 저명한 언어학자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성 노엄 촘스키의 제자이지만, 언어의 형식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며 생성언어학적 관점을 견지했던 스승과는 달리, 언어의 본질을 해명하려면 반드시 인지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반대의 학문적 입장을 취했다. 또한 정치적 사고를 읽어내는 데 인지언어학을 적용하여 프레임 분석이라는 개념을 창안해내고 진보주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를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진보적 비당파 연구기관인 로크리지연구소(The Rockridge Institute)를 설립하여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인지의미론』, 『몸의 철학』, 『도덕의 정치』, 『삶으로서의 은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프레임 전쟁』,『도덕, 정치를 말하다』『이기는 프레임』 등이 있다.
인지언어학의 창시자로 언어하고가 인지과학사에 이정표를 세운, 세계적으로 저명한 언어학자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성 노엄 촘스키의 제자이지만, 언어의 형식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며 생성언어학적 관점을 견지했던 스승과는 달리, 언어의 본질을 해명하려면 반드시 인지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반대의 학문적 입장을 취했다. 또한 정치적 사고를 읽어내는 데 인지언어학을 적용하여 프레임 분석이라는 개념을 창안해내고 진보주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를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진보적 비당파 연구기관인 로크리지연구소(The Rockridge Institute)를 설립하여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인지의미론』, 『몸의 철학』, 『도덕의 정치』, 『삶으로서의 은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프레임 전쟁』,『도덕, 정치를 말하다』『이기는 프레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