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간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고전중의 고전 <아라비안나이트>가 만화로 재탄생했다! 5년간의 치밀한 자료조사 끝에 신비로운 아랍신화의 정수와 핵심만 담았다! 신 앞에서 함부로 맹세하지 않는 독특한 풍습, 인간으로 변한 마신과 그들을 쫒는 마신사냥꾼의 혈전! 화려한 옷차림에서 위대한 중동문명의 역사까지 완벽하게 되살린 ‘21세기 천일야화!’ 처녀만 잡아다 죽이는 왕을 1001가지 이야기로 매료시킨 여주인공 세라쟈드의 사랑과 배신, 죽음과 복수의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눈앞에 펼쳐진다!
* 단행본만의 특별부록!*
-강풀, 이우일, 국중록, 정연식, 메가쇼킹, 곽백수 등 동료 만화가 15명의 <1001> 패러디 만화 수록!
-한국만화계의 거장 이두호, 이희재, 허영만의 추천사와 그림!
-아랍문학 전문가(명지대학교 아랍지역학과 이종화 교수)에 의한 <천일야화> 해설
-천일야화가 탄생하기까지의 제작노트와 각 에피소드 구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각권 수록!
*각권 줄거리
1권
마신은 우리 곁에 존재한다! 함부로 맹세하지 마라!
매일밤 끔찍한 악몽으로 잠 못 이루는 샤리아르 왕. 그의 마음은 싸늘히 얼어붙어 냉기만 흐르고 있다. 그런 샤리아르 왕을 치료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왕의 침소에 찾아든 세라쟈드. 그녀가 펼치는 기기묘묘한 이야기의 실타래가 매일 밤을 수놓으면서 얼어붙은 샤리아르 왕의 마음을 조금씩 녹여가는데….
첫 번째 이야기, 실수로 마신의 아이를 죽인 상인은 죽음의 공포에 마신 사냥꾼과 섣불리 계약을 맺고 만다. 그 실수가 빚어내는 끔찍한 결과는….
2권
심장을 중독시키는 치명적인 러브스토리!
샤리아르 왕은 눈앞에서 벌어지듯 인물의 감정까지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세라쟈드 이야기요법에 깜짝 놀라며 세라쟈드의 처형을 미룬다. 세라쟈드는 왕의 자비에 감사를 표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두 번째 이야기, 인면어가 살고 있는 호수로 떠난 왕은 그곳에서 마신 마고와 예상치 않은 전투를 벌이게 된다. 마신과 벙어리 소녀가 바닷속에서 피어올린 절망의 사랑!
3권
마신의 주술에 걸린 듯 이야기 속으로 한없이 빠져든다!
대장군은 궁전에 들어간 딸들 걱정에 잠을 못 이루고, 대신들과 귀족들은 궁전에서 피비린내가 멈추자 왕이 제정신을 차릴까봐 근심한다. 샤리아르 왕은 세라쟈드와 두냐자드와 수라를 함께하며 더욱 친밀해지는데…
세 번째 이야기, 어릴 때부터 사모하던 그녀는 한 나라의 왕비. 그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자무시. 그리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안타까운 시선의 정체는?
4권
그녀를 구해야 한다, 마신에게 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세라쟈드에게 이야기요법을 받기 시작한 후, 샤리아르 왕은 더이상 악몽을 꾸지 않게 된다. 왕은 두려움 없이 어떠한 이야기든지 가리지 않고 전하는 세라쟈드에게 호기심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된다. 한편 왕의 숙부는 전령을 보내어 자신을 방문해주기를 청하자 샤리아르 왕은 그 속셈이 무엇인지 의심을 하는데…
네 번째 이야기, 사랑하는 여자가 고리대금업자에게 끌려가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마신과 몸을 합친 격투사 주나이드.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기억에서 지워진 끔찍한 과거의 진실!
5권
마신 사냥꾼의 문신에 새겨진 간절한 기도!
샤리아르 왕이 세라쟈드와 가까워지며 나라가 평온해지자 대신과 귀족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모반을 결행한다. 그들의 흉계에 빠진 샤리아르 왕과 세라쟈드, 두나쟈드.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다섯 번째 이야기, 싸구려 목걸이를 차지하기 위해 동료를 죽일 정도로 탐욕적인 유진. 그도 알지 못했던 그의 얼굴에 새겨진 문신의 슬픈 사연은?
6권
천 번을 읽어도 천한 번 다시 읽게 만드는 판타지 서사극의 완결편!
대장군의 활약으로 샤리아르 왕과 세라쟈드, 두나쟈드는 옥에서 풀려나지만 전쟁의 기운은 막을 수 없다. 호시탐탐 왕국을 노리던 숙부 샤다드는 군사를 이끌고 왕국을 침공하고 샤리아르 왕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출병하는데…
1001밤의 환상적이고 기기묘묘한 이야기의 대단원!
-- 책 속에서 --
<천일야화>를 만화로 옮겨보자는 김영사의 제안에 나는 다소 놀랐다. 어린 시절, 동화책으로 <천일야화>를 접하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만화로 옮겨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운명이다 싶어 서둘러 계약을 끝냈다. 하지만 막상 작업에 들어가 자료를 살펴보면서 나는 내가 경솔했음을 알게 됐다. 고전의 완역본에서 느껴지는 이야기의 화법, 정서, 구조 등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다. 이야기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면서 점점 지쳐갔다. 편집부 담당의 전화라는 말에 가슴을 졸이는 시기가 한참 지나자 편두통에 그만 몸져눕게까지 돼버렸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 나는 제목도 알 수 없는 두꺼운 책(아마도 사전이었던 듯)을 마구 찢는 꿈을 꾸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편두통이 씻은 듯 사라진 그 기이한 경험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
"그래 난 읊어주는 앵무새가 아니야! 이야기하는 작가지. 나만의 천일야화를 만들자!"
그즈음 난 새롭게 성장하고 있던 온라인 공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바람은 지인의 도움으로 이루어져 양영순의 아라비안나이트 <1001>로 네티즌들과 만나게 되었다. 나로서는 주3회 컬러 극화 원고를 1년간 연재한다는 건 이전까지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었다. 1년을 넘겼더라면 어쩌면 과로사 했을지도…
<1001>이란 작품은 내게 여러 가지로 뜻깊다. 연재 중에는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는 온라인 만화를 경험할 수 있었고 새로운 만화 패러다임과 내러티브, 그것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연재가 끝났을 때, 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시류에 흔들려 방황하던 만화가로서의 내 정체성을 일깨워주었다. 이런 값진 경험들의 가능했던 건 전적으로 김영사 사장님과 편집부의 인내와 배려, 온라인 연재를 제안했던 와이비미디어 덕분이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천일야화 제작 노트> 중
추천사
"<1001>은 외계인 양영순이 지구인으로 귀화했으며, 만화계의 UFO가 지구로 연착륙을 했음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이두호
“숙련된 무당이 한판 굿으로 맺힌 것들을 풀어내듯, 대중들의 몸에 눌어붙은 일상의 나른함을 털어내고, 뇌와 눈에 기운을 넣어 생동하게 하는 살풀이꾼! 만화판의 귀한 딸 영순아, 네가 있어서 고맙다”-이희재
“작금의 만화판은 엉망이지만 양영순을 보면 차세대 만화판이 그렇게 암담하지만은 않다. <천일야화>는 이 바닥의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허영만
“작가가 가장 부러워하는 작가 양영순! 프랑스에 뫼비우스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양영순이 있다! 모든 만화 작가들의 질투와 시샘을 먹고 그는 이번에도 해내고 말았다!”-정연식
“한국 만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 스토리와 그림, 모든 면에서 진정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김양수
“한국 만화계의 천일염 같은 만화!”-메가쇼킹
“<1001>은 온라인 서사극의 아름다운 성공사례”-윤태호
“탄탄한 데생력, 단단하지만 마음을 건드리는 이야기, 천하루 동안만이 아니고 두고두고 보면서 즐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페니테일
Contents
1권 첫날밤의 맹세
머리말
1001에 중독된 네티즌들의 쏟아지는 찬사
만화 이상의 만화 천일야화! 만화가를 감탄시키는 만화가 양영순!
1. 첫날밤의 맹세
천일야화의 끝나지 않는 즐거움
우리가 알고 싶은 천일야화, 우리가 모르는 천일야화-이종화
2권 아무도 이 섬을 벗어날 수 없다
만화 이상의 만화 천일야화! 만화가를 감탄시키는 만화가 양영순!
2. 아무도 이섬을 벗어날 수 없다
천일야화의 끝나지 않는 즐거움
3권 마도서의 저주, 누군가 한 명은 죽어야 한다
외계인, 지구인으로 귀화하다-이두호
3. 마도서의 저주, 누군가 한 명은 죽어야 한다
천일야화의 끝나지 않는 즐거움
4권 하렘의 여왕을 기억하라
고정관념의 전복자, 만화판의 귀한 딸 영순이- 이휘재
4. 하렘의 여왕을 기억하라
천일야화의 끝나지 않는 즐거움
5권 마신 사냥꾼의 눈물
차세대 만화판의 버팀목 -허영만
5. 마신 사냥꾼의 눈물
천일야화의 끝나지 않는 즐거움
1990년대 초반 만화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받던 한 만화가 지망생은 어떤 만화를 그리고 싶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한다. “저는 섹스와 폭력이 난무하는 만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이 만화가 지망생은 1995년 성인 만화잡지 『미스터블루』 제1회 신인만화 공모에서 「곤충 채집가 K와 L」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받는다. 이후 이 작품은 『누들누드』라는 이름을 얻었고 한국 만화계는 ‘양영순’이라는 전무후무한 이종 만화가를 얻게 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터부시되어 왔던 ‘성’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발하고도 대담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누들누드』에 대한 독자들의 열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대한민국 남성들의 은밀한 상상을 노골적으로 다루면서 전혀 천박하지 않게 건강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누들누드』는 성인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또 다른 쾌감을 선사하였다. 이후로 『정크북』, 『싸이케치』, 『기동이』, 『쿵다리맨』 등과 같은 엽기발랄한 만화들을 선보이며 양영순표 상상력은 진화를 거듭했다. 특히 『아색기가』는 그 어떤 금기에 얽매이지 않고 엽기적 상상력을 펼치다가 마지막에 뒤통수를 내려치는 통쾌한 반전으로 독자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스포츠신문을 통해 연재된 『아색기가』는 이후 4페이지 컬러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신문 만화의 주류가 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천일야화』는 ‘섹스’와 ‘엽기’라는 코드로 작가 양영순을 가두어두려던 기존의 굴레를 가볍게 벗어던지며 그의 진면목이 스토리텔링에 있다는 것을 명실상부하게 드러냈다. 2000년부터 기획된 『천일야화』는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걸쳐 파란닷컴에 선보이자마자 하루 방문객 30만 명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하였다.
1990년대 초반 만화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받던 한 만화가 지망생은 어떤 만화를 그리고 싶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한다. “저는 섹스와 폭력이 난무하는 만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이 만화가 지망생은 1995년 성인 만화잡지 『미스터블루』 제1회 신인만화 공모에서 「곤충 채집가 K와 L」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받는다. 이후 이 작품은 『누들누드』라는 이름을 얻었고 한국 만화계는 ‘양영순’이라는 전무후무한 이종 만화가를 얻게 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터부시되어 왔던 ‘성’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발하고도 대담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누들누드』에 대한 독자들의 열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대한민국 남성들의 은밀한 상상을 노골적으로 다루면서 전혀 천박하지 않게 건강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누들누드』는 성인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또 다른 쾌감을 선사하였다. 이후로 『정크북』, 『싸이케치』, 『기동이』, 『쿵다리맨』 등과 같은 엽기발랄한 만화들을 선보이며 양영순표 상상력은 진화를 거듭했다. 특히 『아색기가』는 그 어떤 금기에 얽매이지 않고 엽기적 상상력을 펼치다가 마지막에 뒤통수를 내려치는 통쾌한 반전으로 독자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스포츠신문을 통해 연재된 『아색기가』는 이후 4페이지 컬러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신문 만화의 주류가 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천일야화』는 ‘섹스’와 ‘엽기’라는 코드로 작가 양영순을 가두어두려던 기존의 굴레를 가볍게 벗어던지며 그의 진면목이 스토리텔링에 있다는 것을 명실상부하게 드러냈다. 2000년부터 기획된 『천일야화』는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걸쳐 파란닷컴에 선보이자마자 하루 방문객 30만 명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