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맑고 따뜻하고 선하고 참된 예술의 길을 걸은 한국 교회 미술의 대표적 원로 조각가 최종태의 진솔한 삶의 고백을 통해 신앙과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나게 된다.
올해로 80세가 된 조각가 최종태의 삶과 신앙, 하느님 체험을 전하며 예술을 통한 구도의 길을 살펴본다. 모두 3부 35편(1부 인생의 고비 10편, 2부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10편, 3부 빛을 찾아 15편)으로 구성되어 깊이 사색하고 반추하고 고민하며 외길을 걸어온 조각가의 신앙을 들여다보게 한다.
그의 글은 꾸밈이 없고 순박하고 청초하며 자신이 보고 느끼고 체험한 것을 전하여, 깊은 산길을 걷다 여기저기 자연스럽게 놓인 둥근 돌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을 만나는 느낌을 준다. 한평생 맑은 것, 따뜻한 것, 밝은 것, 곧 선함과 참됨과 아름다움을 추구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더러는 한없는 그리움과 우울한 마음이 배어나오지만 끊임없이 빛과 자유를 찾아 가려는 움직임이 기쁨을 더한다.
Contents
책머리에
내인생의 고비
유년 시절의 회상
네 이야기를 써라
레 미제라블
내 인생의 고비
세레명이 요셉이 된 이야기
나의 삶 나의 행복
딸을 시집보내고
맏딸의 첫아기
술과 담배와 인생
팔십 인생을 돌아보며
나의 인생 나의 예술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소녀상
성모상을 만들며
관음상을 만든 뜻은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한 맺힌 눈
생각하는 갈대
장익 주교와 얽힌 두 가지 사건
법정 그리고 무소유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며
성상 조각을 만들며
빛을 찾아
사랑의 바다로 영원의 바다로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빛과 함께 빛 안에서 있었던 일
두 번째 강
높은 데를 향하여
고향의 노래
내게 영향을 준 한 점의 작품
조각하는 마음
초로일지初老日誌
인간이 부재不在한 그림의 시대
참됨과 선함과 아름다움
조각일지
성직자와 예술가
영혼의 빛을 따라
형태는 낳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