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익숙해진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거나, 이미 적응된 상태를 애써 바꾸려 들지 않는다. 설사 바뀌어야 한다는 걸 느낀다 해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제대로 짚어 내기 어렵다. 이 도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운전할 때 늘 보는 신호등 위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우리나라에는 왜 노래방, PC방, 찜질방 같은 ‘방’이 많은지 궁금해한 적도 없다.
한국에서 30여 년, 파리에서 20여 년 생활하며 두 문화권의 거주민이자 이방인으로서 독특한 시각을 갖게 된 저자는 열 가지 질문을 던지며 이 도시의 보이지 않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저자의 눈에 포착된 여러 도시의 모습들이 문제점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던져 준다.
Contents
여는 글
1부. 보이지 않는 공간
1장. 왜 그 차만 정지선 앞에 멈췄을까
인간은 원래 선하다 | 양심 냉장고 | 도시 시스템 | 도시는 시민을 믿지 않는다
2장. 국회의원들은 왜 고함을 칠까
흰 쥐 | 극장 | 국회의사당
3장. 왜 조상님을 산에 모실까
장례 지도사 | 추모와 두려움 | 가족의 집
4장. 소파는 왜 등받이가 됐을까
쐐기돌 | 등잔 밑은 어둡다 | 안방과 침실 | 마루와 거실 | 온돌
5장. 왜 부자들은 벤츠를 탈까
채 나눔 | 권력과 상징 | 부촌
2부. 보이지 않는 도시
6장. 만남의 광장에서 누굴 만나는가
광장의 기억 | 길 | 광장의 조건 | 한국적 광장
7장. 왜 우리는 높은 건물에 열광할까
산지미냐노 | 맨해튼 | 라스베이거스 | 매트릭스
8장. 모임의 끝은 왜 항상 노래방일까
노래방 | 교도소 | 공동체와 공간 | 벽과 담장 | 아파트 단지 | 환각제 | 마을과 도시
9장. 왜 아이들은 항상 어지를까
공간 주도권 | 사회 구심적 공간과 사회 원심적 공간 | 길은 누구의 것인가 |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 사람과 도시
10장. 누구를 위해 꽃을 심는가
꽃 마을 | 반쪽 집 | 우리 집
닫는 글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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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임우진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프랑스로 건너가 그곳에서 석사와 건축사 디플롬(DPLG)을 수료한 후, 프랑스 국립 건축가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프랑스 보르도 ‘생카테린 광장’, 강원도 고성군 ‘인화이트 주택’, 파리 ‘순그릴 샹젤리제 레스토랑’ 등이 있고, 프랑스의 거장 도미니크 페로와 함께 서울의 ‘이화여대 ECC’를 설계했다. 이탈리아 피렌체 국제현대미술비엔날레에서 디자인 부문 최고상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상’을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2회 (12회, 13회) 수상했다. 학교보다 길에서 건축을 배웠다고 고백할 정도로 여행과 만남을 좋아하며, 그의 독특한 건축 작품과 글은 많은 부분 이런 다문화적 경험에 기인한다. 이 책은 임우진의 첫 저작으로, 오랜 외국 생활 후에 다시 찾은 그의 고향, 한국에 대한 건축가로서의 재발견을 기록한 글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프랑스로 건너가 그곳에서 석사와 건축사 디플롬(DPLG)을 수료한 후, 프랑스 국립 건축가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프랑스 보르도 ‘생카테린 광장’, 강원도 고성군 ‘인화이트 주택’, 파리 ‘순그릴 샹젤리제 레스토랑’ 등이 있고, 프랑스의 거장 도미니크 페로와 함께 서울의 ‘이화여대 ECC’를 설계했다. 이탈리아 피렌체 국제현대미술비엔날레에서 디자인 부문 최고상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상’을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2회 (12회, 13회) 수상했다. 학교보다 길에서 건축을 배웠다고 고백할 정도로 여행과 만남을 좋아하며, 그의 독특한 건축 작품과 글은 많은 부분 이런 다문화적 경험에 기인한다. 이 책은 임우진의 첫 저작으로, 오랜 외국 생활 후에 다시 찾은 그의 고향, 한국에 대한 건축가로서의 재발견을 기록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