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안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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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240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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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02/15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8893240379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안드리치는 19세기가 저물어 갈 무렵인 1892년에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났다. 당시의 유고슬라비아는 제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여섯 개의 공화국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로서, 모자이크의 나라라고도 불렸다. 안드리치가 태어난 곳은 터키의 지배 영향으로 동양적 이미지를 물씬 담고 있던 보스니아였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는 정교를 믿는 세르비아에서 주로 지냈다. 이질적인 문화가 서로 교차하는 이런 생애적인 요소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 풍요로운 원천으로 작용했다.

안드리치의 걸작 중단편 여섯 편을 묶은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저주받은 안뜰(Prokleta avlija)」이다. 안드리치 소설의 배경은 줄곧 터키 지배하의 보스니아이지만, 이 작품은 보스니아가 아닌 터키가 배경이다. 각지에서 끌려온 수형자들로 가득한 이스탄불의 한 구치소. 바깥세상과 철저히 절연되어 있는 이곳은 ‘저주받은 안뜰’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사기꾼과 강도, 살인범, 소매치기, 도박사, 주정꾼, 무전 취식자, 기물 파괴자, 마약범, 억울하게 누명 쓴 자, 저능아, 인생의 낙오자들 등 더 이상 바닥일 수 없는 부류의 인간들로 가득하다. 이들 중 어떤 이는 재판을 위해 심문을 받고, 어떤 이는 단기형을 치르고, 또 어떤 이는 이스탄불의 든든한 비호나 연줄로 석방되고, 어떤 이는 소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유형지로 기약 없이 떠난다. 그들 모두는 이곳에서 운명이 결정되는데...
Contents
저주받은 안뜰
몸통
술잔
물방앗간에서
올루야크 마을
삼사라 여인숙에서 일어난 우스운 이야기


해설 : 서양과 동양 문화의 충돌과 조화
이보 안드리치 연보
Author
이보 안드리치,김지향
1892년 보스니아의 트라브니크 출생. 소년 시절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지배하고 있던 보스니아에서 보낸 안드리치는 자그레브와 비엔나에서 철학을 공부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함으로써 학업을 중단했다. 이 무렵 안드리치는 진보적 민족 단체 ‘청년 보스니아’에 가담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으나 1914년 많은 단원들이 체포되고 안드리치도 3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때 옥중에서 읽은 도스토예프스키, 키에르케고르는 훗날 그의 창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11년에 시를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20년 첫 단편집 『알리야 제르젤레즈의 여행』을 비롯 보스니아의 여러 민족들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소재로 사후까지 100여 편이 넘는 단편과 중·장편소설을 발표함으로써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진 작가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집필하여 전쟁이 끝난 1945년에 동시에 발표한 3부작 『드리나 강의 다리』 『트라브니크의 연대기』 『아가씨』는 50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보스니아에 살아온 다양한 민족 공동체의 공통된 역사와 운명을 조명하여 이들의 갈등과 견제 속에 형성된 발칸 특유의 문화를 서사적으로 그려낸 걸작들이다. 이 작품들은 침체된 유고 문학계에 새로운 부흥을 가져오게 되며 특히 『드리나 강의 다리』는 안드리치가 1961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발칸의 호메로스’로까지 불리우며 보스니아의 얼굴을 가장 잘 드러낸 작가로 꼽히는 안드리치는 1975년 심장 발작으로 영면하였다.
1892년 보스니아의 트라브니크 출생. 소년 시절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지배하고 있던 보스니아에서 보낸 안드리치는 자그레브와 비엔나에서 철학을 공부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함으로써 학업을 중단했다. 이 무렵 안드리치는 진보적 민족 단체 ‘청년 보스니아’에 가담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으나 1914년 많은 단원들이 체포되고 안드리치도 3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때 옥중에서 읽은 도스토예프스키, 키에르케고르는 훗날 그의 창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11년에 시를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20년 첫 단편집 『알리야 제르젤레즈의 여행』을 비롯 보스니아의 여러 민족들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소재로 사후까지 100여 편이 넘는 단편과 중·장편소설을 발표함으로써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진 작가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집필하여 전쟁이 끝난 1945년에 동시에 발표한 3부작 『드리나 강의 다리』 『트라브니크의 연대기』 『아가씨』는 50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보스니아에 살아온 다양한 민족 공동체의 공통된 역사와 운명을 조명하여 이들의 갈등과 견제 속에 형성된 발칸 특유의 문화를 서사적으로 그려낸 걸작들이다. 이 작품들은 침체된 유고 문학계에 새로운 부흥을 가져오게 되며 특히 『드리나 강의 다리』는 안드리치가 1961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발칸의 호메로스’로까지 불리우며 보스니아의 얼굴을 가장 잘 드러낸 작가로 꼽히는 안드리치는 1975년 심장 발작으로 영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