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시오랑을 읽는 오후

시인의 마음과 인문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27.60
SKU
9788932323138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Mon 12/9 - Fri 12/13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Wed 12/4 - Fri 12/6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3/06/20
Pages/Weight/Size 120*188*35mm
ISBN 9788932323138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시인의 마음과 인문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인생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통과하는 우리들에게

시인, 에세이스트, 인문학자, 산책자
장석주의 인문 에세이


시인, 에세이스트, 인문학자, 산책자, 그리고 날마다 읽고 쓰는 사람. 100권이 넘는 책을 썼지만 장석주 작가의 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금도 이 세계를 경이로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때로는 침잠하고, 크고 작은 움직임에 귀 기울인다. 책을 읽고 사유의 덩어리를 잘게 부수고 헤집어서 그려낸 그의 글은 어떤 순간은 시인의 마음으로, 또 어떤 순간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사회의 단면을 인문학자의 눈으로 깊이 있게 담고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하듯 이 책에서는 현실을 이루는 것, 즉 몸, 음식, 사랑, 불행, 재난, 죽음, 질병, 날씨, 장소, 시간, 취향, 타인, 풍속, 노동, 불면, 고독, 태도, 가족, 여행, 국가, 정치, 망각… 같은 다양한 주제들을 사유한다. 그에게 사유는 매일의 산책과 같다. 매일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의식 같은 것, 매일 다른 날씨와 기분, 계절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되새기는 것. 그렇게 발붙이고 있는 지금 세계에서 멀어지지 않고 꼭 붙어 있는 것. 이 책의 글은 그 날들의 기록이다.
Contents
책머리에 책과 책들 사이에서 서성이며

경이로운 날들
- 나는 산책자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내가 외계인이었을 때
수레국화가 피는 가을
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
나는 산책자다
숭고하거나 그렇지 않은 취향들
통영에서의 하룻밤
하찮은 악들을 바라보면서
봄날엔 그 노래를 듣는다
우리가 아침의 시로 빛날 때
〈섬머 타임〉이란 노래를 좋아하세요?
에밀 시오랑을 읽는 오후
가을에 살아 있음을 기뻐하라
달리기의 경이로움
봉오리는 만물에 있다
여운공락(與韻共樂),딱 네 자다
생뚱맞은 무라카미 하루키 씨 이야기

침잠하는 날들
-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에 일어나는 일들


나는 이상한 미래에서 왔다
상림의 춤곡을 연주하듯
난간을 붙잡고 견딘 것들
삶이 축제라면 그건 고통의 축제다
올해 벅찬 순간이 몇 번이나 지나갔을까
고독 역량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에 일어나는 일들
열대야에 대하여
국가가 짐승으로 변하는 까닭
조간신문을 읽는 보람과 기쁨
그 많던 한량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밤의 멜랑콜리에 대하여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책 읽기라는 모험이 사라진 시대
우리는 디스토피아에서 산다
그 많던 코미디 프로그램들은 왜 사라졌을까

기다리는 날들
- 미래는 게으름에 있다


요람과 관 사이에서
죽지 말고 살아보자!
삶이라는 기적
미래는 게으름에 있다
왜 기다리는 것은 더디 오는가
가을로 오라
떠난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여행이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한다
그 소녀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 순간에도 시간은 있다
내가 나라는 걸 증명할 자는 누구인가
정치에 상상력을 허하라!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으리라
여름의 초입
습관이 존재를 빚는다
팬데믹 그 이후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땅에서 멀어지면 행복에서도 멀어진다

사랑하는 날들
- 행복한 나라를 위한 지도는 없다


맨 정신으로 쓴 소설들은 시시해
누가 길고양이를 죽였는가
음악을 아는 것은 우주를 아는 것
고독은 당신이 잘 살고 있다는 증거다
불행에서 벗어나는 방법
서울은 즐거운 지옥이다
행복한 나라를 위한 지도는 없다
고양이, 우리에게 온 기적
도무지 알 수 없는 일들 중 하나
아버지 노릇하기의 고단함
사람은 제 등을 보지 못한다
사진과 세계
11월의 사랑은 11월에 끝난다
사랑의 빛과 그늘
나이 듦을 기피하는 세태
석가탄신일의 나무 생각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낭만의 대하여〉를 듣는 느른한 오후

기도하는 날들
- 당신이 망각한 걸 말해봐


누가 고통의 서사를 읽을까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
젊건 늙건 인생은 어렵다
여행이냐 관광이냐
갑질의 우둔함
당신이 망각한 걸 말해 봐
바둑과 리좀학
메멘토 모리
내륙의 인간은 바다를 그리워한다
살아 있음의 의미로 충만한 순간
기쁜 설날은 어디로 갔을까
왜 고장 없는 물건을 만들지 않는가
정동 시대를 돌아보다
개는 여름을 몇 번이나 날까
타인의 고통
이육사의 「광야」를 읽는 아침
늦게 찾아온 그리움
독립출판과 동네책방

귀 기울이는 날들
- 지구의 종말 시계는 몇 시인가


너의 얼굴
당신을 이해한다는 말
날씨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라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
동네 기원들은 왜 자꾸 사라지는가
나는 몸이다
승리보다 더 값진 것
지구의 종말 시계는 몇 시인가
내가 기분에 따라 변할 것 같소?
잘 버려야 잘 산다
비누에 대하여
옥스퍼드 사전에 새로 오른 한국어들
도시의 보이지 않는 것들
Author
장석주
날마다 읽고 쓰는 사람. 시인, 에세이스트, 인문학 저술가. 그밖에 출판 편집자, 대학 강사, 방송 진행자, 강연 활동으로 밥벌이를 했다. 현재 아내와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파주에서 살고 있다.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다. 나이 스무 살이던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하고, 스물 넷이 되던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문학평론이 입상하면서 등단 절차를 마친다.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청하’출판사를 직접 경영하는 동안 15년간을 출판 편집발행인으로 일한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3년여 동안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한다. 2000년 여름에 서른여섯 해 동안의 서울생활을 접고 경기도 안성의 한적한 시골에 집을 짓고 전업작가의 삶을 꾸리고 있다. 한 잡지는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소장한 책만 2만 3,000여 권에 달하는 독서광 장석주는 대한민국 독서광들의 우상이다. 하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해서 안으로만 침잠하는 그런 류의 사람은 아니다.

스무 살에 시인으로 등단한 후 15년을 출판기획자로 살았지만 더는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자 업을 접고 문학비평가와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급변하는 세상과 거리를 둠으로써 보다 잘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성에 있는 호숫가 옆 ‘수졸재’에 2만 권의 책을 모셔두고 닷새는 서울에 기거하며 방송 진행과 원고 집필에 몰두하고, 주말이면 안식을 취하는 그는 다양성의 시대에 만개하기 시작한 ‘마이너리티’들의 롤모델이다.”

저서로는 『몽해항로』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 『행복은 누추하고 불행은 찬란하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이상과 모던뽀이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일요일의 인문학』,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고독의 권유』, 『철학자의 사물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시간의 호젓한 만에서』,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이 있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날마다 읽고 쓰는 사람. 시인, 에세이스트, 인문학 저술가. 그밖에 출판 편집자, 대학 강사, 방송 진행자, 강연 활동으로 밥벌이를 했다. 현재 아내와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파주에서 살고 있다.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다. 나이 스무 살이던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하고, 스물 넷이 되던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문학평론이 입상하면서 등단 절차를 마친다.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청하’출판사를 직접 경영하는 동안 15년간을 출판 편집발행인으로 일한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3년여 동안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한다. 2000년 여름에 서른여섯 해 동안의 서울생활을 접고 경기도 안성의 한적한 시골에 집을 짓고 전업작가의 삶을 꾸리고 있다. 한 잡지는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소장한 책만 2만 3,000여 권에 달하는 독서광 장석주는 대한민국 독서광들의 우상이다. 하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해서 안으로만 침잠하는 그런 류의 사람은 아니다.

스무 살에 시인으로 등단한 후 15년을 출판기획자로 살았지만 더는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자 업을 접고 문학비평가와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급변하는 세상과 거리를 둠으로써 보다 잘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성에 있는 호숫가 옆 ‘수졸재’에 2만 권의 책을 모셔두고 닷새는 서울에 기거하며 방송 진행과 원고 집필에 몰두하고, 주말이면 안식을 취하는 그는 다양성의 시대에 만개하기 시작한 ‘마이너리티’들의 롤모델이다.”

저서로는 『몽해항로』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 『행복은 누추하고 불행은 찬란하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이상과 모던뽀이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일요일의 인문학』,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고독의 권유』, 『철학자의 사물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시간의 호젓한 만에서』,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이 있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