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가 교육에 건네는 말
“이제는 교육 독립을 말할 때이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한국 교육의 미래
“교육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벗어나 독립·분권·자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교육은 한갓 기존 힘의 논리를 지지, 확충, 보완, 지속, 유지해나가는 장치에 불과하다.”
-미셸 푸코
“정권에 예속된 교육은 기존 기호를 습득하는 체제와 체계의 익힘에 지나지 않는다.”
-자크 라캉
『교육독립선언』은 “왜 지금 교육 독립이 필요한가?”, “향후 백 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지만, 우리 교육 제도는 예전 모습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더구나 최근의 국정 역사교과서 파동에다 각 지방 교육청과 심한 마찰을 빚은 누리과정 예산 지원 논란, 대학 재정지원 사업 파행 등으로 교육계 안팎의 불신이 고조된 상태이다. 이런 지금의 한국 상황에 맞춰 철학자들이 교육 독립의 의미를 쉽게 풀어쓴 책이 현암사에서 나왔다.
철학 교수들의 모임인 희망철학연구소가 출간한 『교육독립선언』은 한국 현대사의 분기점을 이루는 촛불집회 이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교육독립선언문]은 “교육은 정치권력이든 경제권력이든 어떠한 권력에 봉사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예컨대 교육의 목표를 경제적 기능인 양성에 두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해야 한다. 기능인으로서의 인간상은 인간의 자기실현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기여할 때만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희망철학연구소는 희망의 공부방 사업에 기반을 두고 소외 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2011년 설립된 희망네트워크에서 활동하던 철학 교수들의 모임으로, 철학을 통한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4년 1월 정식으로 설립되었다.
Contents
교육독립선언문
머리말
1 교육은 최고선이다 - 정대성
2 새로운 연대를 위한 교육의 분권과 자치 - 박남희
3 교육 기회의 평등 - 박승현
4 학문의 자율성 - 이동용
5 공감을 배우는 시민교육의 필요성 - 이연도
6 사회적 책임을 위한 교육 - 서동은
7 자본의 폭력성에 대한 교육을 허하라 - 한상연
8 전위적 대중과 우정의 통일 교육 - 심상우
9 포스트휴먼 시대와 교육의 과제 - 박일준
10 교육개혁과 사회적 합의 - 남평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