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가계

소박하고 서늘한 우리 옛글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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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1/15
Pages/Weight/Size 144*220*30mm
ISBN 9788932317168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고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고전번역원 이상하 교수가 선정하고 번역한 우리 옛글 50편

우리의 옛것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바탕에는 옛사람들의 글이나 삶의 방식에는 지금 이곳에서 얻을 수 없는 깊은 지혜와 울림이 있다는 믿음, 현대의 지식이 주지 못하는 무언가를 얻겠다는 의지가 자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의 글과 삶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시중에는 고전을 풀이한 책이 많이 나와 있다. 좋은 경구들을 모은 책도 있고, 거기에 친절한 해석을 곁들인 책도 있다. 고전이 힐링과 처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권하는 책도 있다. 그러나 이런 책은 옛사람이 쓴 고전을 지금의 시선에 맞추어 바라보며,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데 주력하는 바람에 고전이 내포하고 있는 정확한 의미를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고전의 대중화도 좋지만, 맹물처럼 서늘하고 담담한 고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책, 옛글 특유의 ‘맛없음’마저 깊은 맛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고전 길라잡이’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고전번역원에서 옛글을 번역하며 학생들을 가르쳐온 지은이 이상하 교수는 지금의 고전 읽기 양상을 보며 늘 아쉬움이 남았다. 고전이 너무 가볍고 쉽게 읽히고 있다고 생각했다. 고전이란 본래 맹물과 같이 심심하고 냉담해서 그 뜻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여기며 공부해왔던 터였다. 그런데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깊게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표면적인 내용만 왈가불가하는가 하면 원문을 소외한 채 과잉 해설하는 현상이 강하다 보니 글의 의미와 이해의 폭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원문을 정확하게 해석해야 옛사람들과 좀 더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고 여긴 지은이는 옛글 읽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50편의 글을 골라 번역하고 원문과 함께 이해를 돕는 해설을 덧붙여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따라가며 읽다 보면 옛글 읽기의 즐거움과 옛글을 읽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한적한 초야에서 서로 어울려 경서를 읽는 냉담한 생활(냉담가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Contents
차례
들어가는 글

1부 텅 빈 마음에 빛이 생기나니
어리석지 않은 바보 / 외로운 나무에 핀 꽃 / 텅 빈 마음에 빛이 생기나니 / 만물이 모두 내 안에 갖춰져 있다 / 기이한 난쟁이 안주부 / 인생은 미리 정해진 연극인가 / 천지와 바람과 나 / 장주와 나비, 그 너머에는 / 실학자가 말하는 사후 세계 / 불교의 마음과 유교의 마음

2부 가난해도 즐거울 수 있다면
아내를 소박할 뻔했던 이함형 / 가난해도 즐거운 집, 낙암 / 천재 시인 부부의 슬픈 사랑 / 불쇠옹의 천주교 비판 / 경허 선사와 영남 선비 / 「적벽부」와 소동파의 마음 / 술친구 김시습을 보내며 / 토론을 위한 토론은 숨바꼭질 같은 것이다 / 주자학과 반주자학의 사이에 서서 / ‘유자’인가 ‘승려’인가, 매월당 김시습

3부 살구꽃은 봄비에 지고
추사 김정희의 ‘세한’ / 매미 소리를 들으며 / 살구꽃은 봄비에 지고 제비는 『논어』를 읽고 / 그림자를 쉬는 정자 / 국화에게 배우는 장수 비결 / 술꾼이 말하는 술의 미덕과 해악 / 어리석은 백성이라는 호 / 제갈공명을 지향한 도학자 / 월송정 솔숲의 대나무 다락 / 선의 깨달음과 무애행

4부 고전은 원래 냉담한 법이니
냉담가계 / 서당 교육과 경제?법률 / 차라리 자기 생각대로 글을 쓰라 / 불교의 심성론과 성리학 / 남명학의 정수, 「천군전」 / 돌아오는 강촌 십 리 길에서 / 얕게 볼지언정 깊게 보지 말고 낮게 볼지언정 높게 보지 말라 / 연암이 버렸던 글 / 퇴계와 고봉, 논변을 마치며 / 다산이 발견한 「우암연보」의 오류

5부 세상은 물결이요, 인심은 바람이라
벼슬길에서 물러나는 뜻은 / 산수의 도적 / 조선의 자존심, 조·종 / 세상은 물결이요 인심은 바람이다 / 옛날의 수행자와 오늘의 수행자 / 해내에 지기가 있으매 / 한 도학자의 지나친 고집 / 한 성리학자의 수난 / 발운산과 당귀 / 조선 성리학 미완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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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