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강대 명예교수 길희성이 제7회 일요신학강좌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란 제목으로 10회에 걸쳐 강의한 내용을 다듬어서 펴낸 것이다.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핵심 사상을 비교하면서 불교의 공사상과 그리스도교의 신관 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깊이 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키면서, 구원론의 시각으로 보살과 예수의 역할을 비교해 관심을 끈다.
지구촌에 거의 유례없는 다종교 국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국내에서도 종교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화합을 위한 종교 간 대화의 노력이 더 절실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불교와 그리스도교는 유달리 '무관심·냉대로 일관하는 불안한 동거'를 해왔다. 그 둘의 접점을 찾아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피고 서로 배워야 할 점을 짚은 이 책은, 종교 간 대화의 기반을 좀더 견고하게 다진다는 점에서 출간 의의가 남다르다.
Contents
제1강. 그리스도교와 이웃 종교들
제2강. 왜 불교와 그리스도교인가
제3강. 불교와 힌두교
제4강. 붓다와 예수
제5강. 자기로부터의 해방
제6강. 열반과 하느님나라
제7강. 공과 하느님
제8강. 보살예수
제9강. 불성과 하느님의 모상
제10강. 자력과 타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