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악마는 과연 존재하는가? 가톨릭교회에서는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통해 ‘타락한 천사’인 악마의 존재를 다음과 같이 단언한다. “우리의 첫 조상들이 불순명을 선택하게 된 배후에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유혹의 목소리가 있었다. …… 성경과 교회의 성전은 그 목소리에서 사탄 또는 악마라 불리는 타락한 천사를 본다. …… ‘악마와 모든 마귀는 하느님께서 본래 선하게 창조하셨지만 그들 스스로 악하게 되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391항)
그러나 이러한 설명을 봐도 악마의 존재가 잘 와 닿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악마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으며, 특히 악마를 옛날 중세 때나 하는 이야깃거리나 드라마, 영화의 소재로만 생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은 “악마는 존재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순진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분명하게 경고한다.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는 “교황님, 21세기에 악마에 대해 말하다니 옛날 사람이시군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께 강조합니다. 조심하십시오. 악마는 존재합니다. 21세기에도 악마는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진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복음에서 악마와 맞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 본문 중에서
믿음은 악마를 무찌를 수 있습니다
2019년에 나온 『악마는 존재한다』는 이러한 악마에 대한 교황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교황 선출 후에 한 강론 중에서 악마와 관련된 내용을 엮었다. 교황은 악마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악마를 이겨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믿음이 악마를 무찌를 수 있는 힘인 것이다. 2020년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이 책을 새롭게 펴냈다. 이는 악이 기승을 부리는 이 시대에 악마를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와 비례하여 기도와 묵상이 더욱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Contents
머리말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는 악마 5
제1장 예수님도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악마는 불화의 아버지 19 / 더 쉬운 길의 유혹 22 / 마귀를 물리치는 방법 25 / 악마는 존재합니다 32 / 하느님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에 맞서기 39 / 험담의 유혹 45 / 세속성의 유혹 49 / 예수님도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57 / 게으름의 영 60 / 주님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악마에게 기도합니다 63
제2장 마귀와 대화하지 마십시오
어둠의 언어 71 / 악의 영은 우리가 지닌 사명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75 / 어둠의 세력과 죽음의 문화 78 / 거짓의 매력 81 / 유혹의 세 단계 88 / 내부의 적 95 / 거짓의 아비는 어둠으로 이끕니다 98 / 우상은 죽음을 가져옵니다 104 / 마귀와 대화하지 마십시오 106 / 전쟁을 하는 것은 모두를 죽이려 하는 악령입니다 110
제3장 지옥의 길은 좋은 의도로 닦아집니다
거짓 영성의 위험 119 / 악마는 교회를 박해합니다 122 / 악마는 희망을 앗아 가려 합니다 126 / 천사와 악마 129 / ‘하느님의 전쟁’을 위한 기도의 힘 137 / 어둠의 우두머리에 맞선 싸움·140 / 폐쇄의 유혹 146 / 거짓의 어둠과 영적 세속성 149 / 지옥의 길은 좋은 의도로 닦아집니다 152 / 악마와 길 잃은 양·155
제4장 사탄은 위선적인 아첨가
무덤들 사이에서, 마귀 들린 사람처럼 163 / 지옥의 거짓된 승리 167 / 사탄의 지배에 맞선 싸움 173 / 사탄은 위선적인 아첨가 178 / 빛과 어둠의 대조 185 / ‘썩어 없어질 양식’의 유혹·190 / 유혹에 맞서는 법 194 / 근대 후 문화에 나타나는 악의 뿌리 202 / 이 세상 우두머리의 점잖은 박해 210 /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기 214
부록 1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레오 13세 교황의 기도 222
부록 2 본문 글 출처 224
Author
프란치스코 교황,디에고 마네티,안소근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9년 예수회에서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1992년 주교,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 되었다.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되었으며, 2013년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이 책에 담긴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ia」,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등을 통해 가톨릭교회를 비롯해 전 세계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9년 예수회에서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1992년 주교,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 되었다.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되었으며, 2013년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이 책에 담긴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ia」,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등을 통해 가톨릭교회를 비롯해 전 세계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