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제가 썩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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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2034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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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7/20
Pages/Weight/Size 125*205*20mm
ISBN 978893203448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시인 최승호의 신작 시집 『방부제가 썩는 나라』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최승호는 1977년 등단 이래 셀 수 없이 많은 시들을 쏟아내며, 마치 온몸을 시에 부딪치는 듯한 강렬한 시적 상상력을 보였다. 사물을 느껴지는 그대로 포착해내는 직관력을 바탕으로 시인은 현대 문명의 화려한 껍데기 아래 썩어가는 사회의 단면을 들추어내면서 죽음을 향하는 육체로서의 인간을 노래하는 시들을 써왔다. 신작 시집 『방부제가 썩는 나라』에는 총 105편의 시편이 실렸으며, 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강한 비판 의식을 비롯해 특유의 위트 있는 시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Contents
시인의 말

I
대파 /얼어 죽을 무소유 /죽어봤자 고깃덩어리 /내 죽음에 바코드를 붙이지 마라 /국가가 유령을 책임져야 한다 /방부제가 썩는 나라 /파리채 /큰빗이끼벌레는 그놈의 아바타다 /대운하 /악마의 배설물 /변기트럭 /먹는 일밖에 일이 없는 일요일 /멍 때리기 대회 /백수는 과로사한다 /불로장생법 /커튼콜 /두 개의 혀 /굴비가 강연을 한다 /우리는 쥐뿔들에게 상처받는다 /복수심이 강한 노새 /월식 /머리 잘린 개구리 /스테이크 위의 정육점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 식당 /외눈박이 동물원 /캥거루에게 두들겨 맞아 턱뼈가 부러진 캥거루 사냥꾼에게 보내는 편지 /모든 낚시는 사기다 /내 몸에서 내가 모르는 일이 일어난다 /괌 과일박쥐 튀김 요리 /복부 비만 /절망은 제 얼굴을 안 보려고 술에 머리를 처박는다 /재벌 4세는 모르리라 /콧방귀 /타조털 먼지털이개 /공겁회귀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나는 밥도둑이다 /개망초꽃

II
말죽거리 주유소에 고독이 찾아온다 /큰개자리 별의 개죽음 /큰개자리 별에서 무슨 메아리가 돌아오나 /어두운 죽음의 마을 /송장헤엄치게의 황금빛 눈알 /내 눈에 지느러미를 다오 /말 못 하는 것들의 이름으로 /겨울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보다 길다 /봄밤 /골초 /폭죽 소리 /우리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생애 /캥거루족 /쥐코밥상 앞에 앉은 생쥐들처럼 /황혼 이혼 /며느리의 이름으로 /중대가리풀의 괴로움 /꽃나무 /구석 /꼬막 /마지막 코뿔소 /슬픈 진화 /두 접시에 나눌 수 없는 외로움 /치과 의사가 세상에 없다 /아픈 개미가 있다 /불가촉천민 /엽낭게의 사생활 /종이접기가 끝났다 /지중해 난민선 /일곱 살 염전 노예 /다슬기해장국집에서 /마침표 /도마 /손을 잡지 않는 펭귄 공동체 /그 마을을 일찍 떠났어야 했다 /그로테스크한 동굴 속의 흰 지네

III
복면가왕 /사막의 목소리 /누란樓蘭 왕국 /확실한 것은 없다 /허공을 걸어 다니는 구두 /하루로 가는 길 /이를 악물고 달리는 노인 /걸어도 발자국은 없는 것 /로봇걸음을 걷다 /이백의 백발 /흰긴수염고래의 노래 /쥐라기 해안 /노래가 되지 못한 노래기 /미세먼지 주의보 /돌들의 시간 /죽은 시간의 악령 /꼬리 없는 시간 /흐린 날의 장례식 /귀머거리 마이산 /부도밭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 /우리는 이름 뒤로 사라진다 /황산벌에서 /바람의 노트 /버마 비단뱀 가죽 가방 /비누 /분화구 /별들을 풀어줄 때 /붕鵬새의 새장 /추운 날 /흰올빼미의 본능
Author
최승호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교육대를 졸업하고 사북 등 강원도의 벽지 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77년 「비발디」로 [현대시학] 지의 추천을 받고 시단에 데뷔해 1982년 「대설주의보」 등으로 제6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1982년에 오늘의 작가상, 1985년에 김수영문학상, 1990년에 이산문학상, 2000년에는 대산문학상, 2003년에는 미당문학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등단한 이래 지난 이십 년 동안 열 권이 넘는 시집을 꾸준히 펴낸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현재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시를 강의하고 있다.

『대설주의보』 『세속도시의 즐거움』 『눈사람 자살 사건』 등의 시집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말놀이 동시집’ ‘최승호와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시리즈가 있다.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는 말과 말의 우연한 결합에서 오는 엉뚱한 결말과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언어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열어 주는 작품으로 어린이 동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시선집 『얼음의 자서전』이 아르헨티나, 독일, 일본에서 번역 출간됐다.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교육대를 졸업하고 사북 등 강원도의 벽지 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77년 「비발디」로 [현대시학] 지의 추천을 받고 시단에 데뷔해 1982년 「대설주의보」 등으로 제6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1982년에 오늘의 작가상, 1985년에 김수영문학상, 1990년에 이산문학상, 2000년에는 대산문학상, 2003년에는 미당문학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등단한 이래 지난 이십 년 동안 열 권이 넘는 시집을 꾸준히 펴낸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현재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시를 강의하고 있다.

『대설주의보』 『세속도시의 즐거움』 『눈사람 자살 사건』 등의 시집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말놀이 동시집’ ‘최승호와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시리즈가 있다.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는 말과 말의 우연한 결합에서 오는 엉뚱한 결말과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언어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열어 주는 작품으로 어린이 동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시선집 『얼음의 자서전』이 아르헨티나, 독일, 일본에서 번역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