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의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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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6/29
Pages/Weight/Size 140*210*35mm
ISBN 978893203116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말 잃은 세계에서 소통의 길을 찾는 문학
문학평론가 우찬제가 말하는 ‘애도’의 가능성


올해로 31년 차를 맞는 문학평론가이자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인 우찬제의 여섯번째 비평집 『애도의 심연』(문학과지성사, 2018)이 출간되었다. 팔봉비평문학상, 소천이헌구비평문학상과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한 비평 활동을 펼쳐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한국 문학 경향을 조망한 글에서부터 문학적 성취가 돋보인 작가/작품을 분석한 평론 및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소통한 발표문 등을 묶었다. 특히 저자는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한 사태에서부터 개인이나 집단의 소망 좌절 상황을 포괄하는 개념인 ‘애도’에 주목하여, 애도의 수행과 문학 사이의 본질적 친연성을 발견한다. 이 애도에 관한 화두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비극들을 예민한 감각으로 경험해내며 이를 저마다의 개성적 스타일로 예술화해온 문학인들의 작업과 맞닿으며, 2010년대 한국 문학이 일궈낸 복합적 심연을 통찰해낸다.

고통스러운 작업임에 틀림없었지만, 애도의 심연을 통해 한국 문학은 가까스로 불가능성에의 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불가능성의 꿈에 대한 가능성의 수사학, 혹은 그 심연에서의 고통스러운 상상적 애도 작업에 그물을 드리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울 수 있다._「책머리에」
Contents
1부 애도와 소통
애도의 윤리와 소통의 아이러니
뫼비우스의 띠와 제3의 지평 융합 - 소통의 수사학
벌거벗은 페르소나와 가해자의 상상력
벙어리 울음과 애도의 지연 - 이동하의 『장난감 도시』 다시 읽기
거울의 심연 - 오정희 문학 50년 다시 읽기
역사적 상처와 서정적 치유 - 임철우의 소설
‘숨은 아버지’의 역설
고통의 역설과 상상의 향유 - 20세기 후반 한국 문학의 표정

2부 비행운의 꿈과 허공의 만돌라
진실의 숨결과 서사의 파동 - 한강론
비루한 운명의 볼록 렌즈 - 천운영론
포스트잇의 언어로 지하철 타기 - 김애란론
비행운의 꿈, 혹은 행복을 기다리는 비행운 - 김애란과 그 막막한 친구들
수사학 시대와 독백의 다성성 - 한유주의 『달로』
허공의 만돌라 - 김성중의 『개그맨』

3부 난장의 문화 공학
난장의 문화 공학과 그 그림자 - 최제훈의 『퀴르발 남작의 성』
삐딱한 욕망의 카니발 - 이기호의 『최순덕 성령충만기』
악몽의 탈주와 혼돈의 수사학 - 박형서의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달리와 달리 - 원종국의 『그래도』
‘한 박자 쉬고’, 그 시간의 대화 - 백가흠의 『사십사』
도서관 작가와 콜라주 스토리텔링 - 정지돈 소설에 다가서기

4부 방법적 어스름
어스름의 시학 - 정현종의 『견딜 수 없네』
안과 밖의 경계를 넘어서 - 황지우의 선(禪)적 낭만주의와 혼성 시학
절망의 검은 심연, 노래의 푸른 이랑 - 송재학의 『푸른빛과 싸우다』
고비의 내림굿 - 양진건의 『귀한 매혹』

5부 소통의 비평
자유의 스타일, 스타일의 자유
탈구성적 서사와 탈구성적 소통 -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수용의 문제성
위기의 담론, 혹은 대화적 읽기의 진정성 - 김병익의 ‘자본-과학 복합체’ 시대의 비평 논리
비평의 소통, 소통의 비평
한국 문학, 무엇으로 소통할 것인가
Author
우찬제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문학비평가. 『애도의 심연』(2018) 『나무의 수사학』(2018) 『불안의 수사학』(2012) 『프로테우스의 탈주』(2010) 『타자의 목소리』(1996) 등을 썼고, 생태소설과 생태시 앤솔러지 등을 편집했다. 최근에는 기후 침묵의 기억을 환기하며 기후행동을 위한 생태학적 지혜와 상상력을 탐문하는 환경인문학을 모색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문학비평가. 『애도의 심연』(2018) 『나무의 수사학』(2018) 『불안의 수사학』(2012) 『프로테우스의 탈주』(2010) 『타자의 목소리』(1996) 등을 썼고, 생태소설과 생태시 앤솔러지 등을 편집했다. 최근에는 기후 침묵의 기억을 환기하며 기후행동을 위한 생태학적 지혜와 상상력을 탐문하는 환경인문학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