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책

읽을 수 없는 시간들 사이에서
$12.96
SKU
9788932026640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31 - Thu 06/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8 - Thu 05/30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4/10/14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88932026640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바쁘고 스마트한 시대,
책을 읽는 기적 같은 ‘시간’에 대한 성찰
문학에 대한 비평, 시대에 대한 비평,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비평!


문학 비평가이자 독문학 연구자이며, 무엇보다 ‘책 읽는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조효원의 문학과 시대를 성찰하는 비평 에세이 『다음 책』이 출간되었다. 도시-세계에서 자신만의 감수성을 획득하며 덧없음을 덧없음으로 끝내는 삶을 살았던 한 도시인(카프카)에 대한 오마주와도 같은 이 책은 책상 위와 스마트폰 속 타임테이블과 여기저기서 쏘아대는 콘텐츠들로 해야 할 일과 읽어야 할 것이 넘치는 시대에 책 읽는 일로 소임을 다하는 저자의 현실 비평이 돋보인다. ‘보는 것’과 ‘보게 하는 것’을 넘어 ‘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들에 사로잡혀 무언가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인간의 본질적 제한 아래에서 ‘보는 자신’을 성찰하면서 오직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일로서 진정한 자유를 구하는 사유의 길이 지난하다. 저자는 ‘자기애’에 대한 환상 속에서 위로와 공감 혹은 소통과 진정성을 내세우는 수다스런 개념들로 거품 같은 ‘행복’을 좇는 대신, 시간을 위반하고 현실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불가능한 과제를 인지한다. 문제를 떠안기보다는 문제를 생산하는 이러한 작업이 곧 문학의 방법, 문학의 힘, 문학의 정치라 믿기에 누구보다 자유롭고 행복하다. 목적 없는 여행 같은 삶 속에서 시간을 거스르며 사유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지켜보는 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의 위력에서 벗어나 어수룩한 모습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화음, 허튼 소리만이 이룰 수 있는 아름다운 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날카로운 질문들을 발굴해내고 거기에 가장 부드러운 수수께끼로 답하는 것. 그의 사유 과정에 함께하니 즐겁고, 사유의 미로 속에서 찾게 되는 조급함으로부터의 해방이 홀가분하다.
Contents
옆 마을/다음 책
프롤로그_ 문제는 강렬함이다

1. just(막)의 시간
비인칭의 묵시록
역사의 역사
깨진 시간의 조각들
* ‘명’들에 관한 13개의 테제

2. once(막상)의 시간
바울의 문헌학
곧 떨어질 칼날을 기다리며
결정적 논고
* 부사에 관한 13개의 단상

3. like(마치)의 시간
문자를 돌봄, 사랑을 돌봄
피로의 종말론
완전한 거지의 보물
* 문제기에 관한 13개의 테제

에필로그_ 스파이 K.를 위하여
Author
조효원
서양 인문학자, 번역가, 문학비평가. 성균관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발터 벤야민의 초기 언어 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독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유럽어문학부에서 방문학생으로 수학했다. 미국 뉴욕대학교(NYU) 독문과에서 바이마르 정치신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A Cloud of Words: A Reflection on (Dis)appearing Words of Benjamin and Wittgenstein」 (『Benjamin-Studien3』), 「Humor or Dying Voice: Hamlet between Walter Benjamin and Carl Schmitt」 (『The Germanic Review』), 「Vergangene Vergangnis: Fur eine Philologie des Stattdessen」 (『Arcadia』) 등이 있고, 저서로는 『부서진 이름(들): 발터 벤야민의 글상자』, 『다음 책: 읽을 수 없는 시간들 사이에서』가, 역서로는 조르조 아감벤의 『유아기와 역사』, 『빌라도와 예수』, 야콥 타우베스의 『바울의 정치신학』, 대니얼 헬러-로즌의 『에코랄리아스』가 있다.
서양 인문학자, 번역가, 문학비평가. 성균관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발터 벤야민의 초기 언어 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독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유럽어문학부에서 방문학생으로 수학했다. 미국 뉴욕대학교(NYU) 독문과에서 바이마르 정치신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A Cloud of Words: A Reflection on (Dis)appearing Words of Benjamin and Wittgenstein」 (『Benjamin-Studien3』), 「Humor or Dying Voice: Hamlet between Walter Benjamin and Carl Schmitt」 (『The Germanic Review』), 「Vergangene Vergangnis: Fur eine Philologie des Stattdessen」 (『Arcadia』) 등이 있고, 저서로는 『부서진 이름(들): 발터 벤야민의 글상자』, 『다음 책: 읽을 수 없는 시간들 사이에서』가, 역서로는 조르조 아감벤의 『유아기와 역사』, 『빌라도와 예수』, 야콥 타우베스의 『바울의 정치신학』, 대니얼 헬러-로즌의 『에코랄리아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