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학과사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강계숙의 첫 문학평론집. 지난 7년 동안 동시대 동세대의 문학과 긴밀히 호흡하며 읽고 써온 평문들 가운데서, 특히 2000년대 이후 출현한 젊은 시인들의 작품과 그들의 내면 풍경에 주목한 글들을 추려 이 책에 묶었다. 이승원, 최하연, 박진성, 김영래, 김민정, 이세기 등 많은 시인의 시를 주제별로 나누어서 이야기하며 정현종론, 최정례론, 박형준론 등 시인론도 실었다.
수수께끼에 가까운 말(謎言), 나를 미혹게 하고 매혹시키기도 한 말(迷言), 미래의 어느 때엔가 완성될 말(未言), 그렇기에 작고도 아름다운 말(微言, 美言). '미언'이라는 비평집의 제목은 비평의 대상이 되었던 텍스트들과 이를 분석한 비평 모두를 뜻한다. 저자는 자신의 문학적 인식론과 비평의 책무를 밝히는 한편, 2000년대 이후 젊은 시인들이 갈구하는 전혀 다른 서정의 차원과 새로운 의식, 윤리, 감각의 확장에 아낌없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Contents
미언에 부쳐
迷言
쿨의 시학
서정의 변신 - 최근 시의 내면 풍경
'다른 생을 윤리하는' 시와 시인들
인디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비평의 선제에서 공감의 비평으로
未言
냉염의 시인 MC S1, 회색의 도시를 'Diss'하다 - 이승원의 시
무궁의 꿈, 카산드라 콘체르토 - 최하연의 시
'병시'의 시학 - 박진성의 시
늑대는……, 사라진다 - 이현승의 시
두 겹의 저녁 시간 - 김중일의 시
프랑켄슈타인 - 어(語)의 발생학 - 김경주의 시
微言
불타는 얼음의 언어 - 김영래의 「하늘이 담긴 손」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검은 나나 - 김민정의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는 듣는다, 바다의 숨소리를 - 이세기의 「먹염바다」
매향리에 가보지 못한 뒤 - 최영철의 「그림자 호수」
'약한' 눈의 거세 - 배용제의 「이 달콤한 감각」
謎言
그대 아직 유토피아를 꿈꾸는가
Author
강계숙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창비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평단에 나왔고, 현재 『문학과사회』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창비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평단에 나왔고, 현재 『문학과사회』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