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민족’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조망한 연구서. 영문학을 연구하는 이 책의 저자는 서구의 교육을 받은 한국의 지식인은 어떤 위치에 있으며 또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제3세계 민족 공동체 형성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의 전통적 민족 이론가들이 주로 관심을 기울여온 서구 민족주의 또는 민족주의 일반론과는 달리, 저자는 우리와 같이 식민 체제를 겪었던 지역의 민족 공동체 형성 과정을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이 책은 20세기 후반 서구 문화 이론의 주요 흐름이었던 ‘탈식민’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함으로써, 초민족 시대에 각 민족의 정체성이 어떻게 올바로 자리매김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다.내용이 책에 실린 글들은 지난 7,8년 동안 저자가 탈식민 이론과 관련하여 발표한 것들이다.
Contents
제1부 탈식민 이론
제1장 탈식민주의 문학 비평과 탈식민 이론
제2장 식민 문학 읽기 서설: 식민 이데올로기와 식민지 지식인
제3장 변경의 지식인: 에드워드 사이드
제4장 서구의 제3세계 담론: 제임슨, 아마드, 스피박
제2부 식민주의와 민족 정체성
제5장 식민 역사와 민족 공동체의 형성
제6장 초민족 시대의 한민족 정체성
제7장 초민족 시대의 비교문학 연구: 비교문학과 민족
제8장 문화와 민족 정체성:「서편제」「헐리우드 키드의 생애」「꽃잎」
제3부 영문학과 식민 이데올로기
제9장 영문학과 식민 이데올로기: 영국 초기 소설 『로빈슨 크루소』에 나타난 식민주의
제10장 콘래드의 『로드 짐』에서 읽는 반식민 저항
제11장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반식민 저항과 인도 민족 공동체
제12장 나이폴의 『흉내 내는 사람들』과 민족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