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명말 청초(明末淸初)의 진보적 지식인들의 활동부터, 천하관(天下觀)이 붕괴되는 격변기의 개혁론자들의 분투, 이후 천하주의. 세계주의의 비현실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국가주의를 제창했던 양계초의 대동(大同) 세계에 대하여 꼼꼼하게 탐색하고 있는 저서이다.
제1부 '명말 청초의 유토피아'에서는 천하관이 지배적인 시대에 그 중심에 있었던 고염무, 황종희, 왕부지가 제시하는 이상사회에 대해논하며, 제2부 '청말 민국초'에서는 장지동, 강유위, 담사동을 통하여 기존의 중국 중심 세계관의 동요와 분투, 굴절에 대해 살피고 있다. 제3부 '양계초의 대동과 도덕주의'에서는 천하관의 붕괴에 대하여 분명하게 자각했던 양계초의 적극적인 국가주의에 주목한다.
양계초는 격변하는 시대에 조응하여 격렬한 사상 변화를 보였는데, 저자는 양계초의 계몽 사업 안에 혼재되어 있는 전통 해석의 변화와 더불어 그의 정치적 입장의 변화까지 치밀하게 탐색하고 들어갔다.
Contents
서남 동양학술총서 간행사
책머리에
서론 천하관과 도덕주의
제1부 명말 청초의 유토피아
제1장 고염무
1. 심성학의 부정
2. 예의 자기화를 위한 박학
3. 예와 법
4. 비관적 사대부 의식
제3장 왕부지
1. 왜『역』인가?
2. 본체의 두 계기
3. 인간의 길
4. 무(無)의 배제, 그리고 이(理)
소결
제2부 청말 민국초_흔들리는 천하
제4장 장지동
1. 양보와 고수
2. 유자의 본분으로서의 회통
3. 무정부 상태로 이해되는 민권
4. 선비의 분발에 의한 부국강병
제5장 강유위
1. 진화론과 선
2. 세와 공리
3. 대동세에서의 '분수'
4. '세'와 단절된 '공리'의 세계
제6장 담사동
1. 파괴와 건설의 양날
2. 파괴
3. 건설
4. 인과 통
5. 파괴 뒤의 무, 무 위의 평등
6. 끝으로
소결
제3부 양계초의 대동과 도덕주의
제7장 천하관의 붕괴에 의한 도덕관의 동요
1. 예(禮)에서 법(法).지(智)로
2. 제도적 개혁의 비전 상실
3. 신민(新民)의 새로운 도덕
4. 사덕의 요청
5. 애국과 양지의 결합
6. 끝으로
제8장 문명을 위한 권도(權道)
1. 문명과 종교를 둘러싼 혼란
2. 문명과 전제
3. 정도와 권도
4. 끝으로
제9장 양계초의 대동
1. 민국 초의 정치 생활
2. 세계 대전, 그리고 문명의 주류
3. 양계초와 호적
4. 공자 중심의 새로운 미래상
5. 끝으로
소결
결론 도덕주의와 민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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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혜경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일본 교토(京都)대학에서 철학박사로 있었으며 중국근대사상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윤리관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는 『천하관과 근대화론 : 양계초를 중심으로』, 『량치차오 : 문명과 유학에 얽힌 애증의 서사』,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덕의 귀환 : 동서양 덕의 역사 동양편』(공저), 『황종희가 꿈꾸는 도덕정치 : 연대와 성장의 민주주의』,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중국 사상』, 『송명유학사상사』(공역), 『맹자사설』, 『신민설』 등이 있다. 동아시아근대화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일본 교토(京都)대학에서 철학박사로 있었으며 중국근대사상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윤리관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는 『천하관과 근대화론 : 양계초를 중심으로』, 『량치차오 : 문명과 유학에 얽힌 애증의 서사』,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덕의 귀환 : 동서양 덕의 역사 동양편』(공저), 『황종희가 꿈꾸는 도덕정치 : 연대와 성장의 민주주의』,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중국 사상』, 『송명유학사상사』(공역), 『맹자사설』, 『신민설』 등이 있다. 동아시아근대화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