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끊임없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있었던 이야기는 물론이고, 있을법한 이야기, 있었으면 좋을 이야기 등 다양한 상상력이 동원되는 것이 문학이다. 따라서 문학은 그 시대의 사회를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이 세상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도 한다. 이 책은 문학이 시대를 담아내는 양상을 '역사의식'이라는 고리로 살펴본다. 한국전쟁, 4·19, 5·16 등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시인들이 어떤 역사의식을 가지고 작품을 썼는지,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용되어온 소설 『토지』의 힘의 원천은 무엇인지, 그리고 주요섭과 서정주의 역사의식을 고찰하는 등 다양한 글이 실려 있다.
Contents
머리말
1장 한국현대시의 역사의식
6ㆍ25전쟁 수행기의 한국시
4ㆍ19혁명을 시인들은 어떻게 이해하였나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의 시적 형상화 작업
서정주의 시에 나타난 공간으로서의 ‘바다’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공간으로서의 ‘서역’
이장희와 하기와라 사쿠타로 사이의 거리
2장 한국현대소설의 역사의식
상해를 무대로 한 주요섭 초기 소설의 의의
소설 《토지》의 장르 변용에 따른 문제점들
미시사적 관점에서 본 《토지》의 지식인 유형
3장 옛 시의 역사의식
서사시 〈동명왕편〉의 현대적 해석을 논하다
‘용사’와 ‘신의’로 쓴 작품을 비교하다
〈왕오천축국전〉에 실려 있는 시를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