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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29.48
SKU
9788931004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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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4/03/15
Pages/Weight/Size 145*219*40mm
ISBN 9788931004465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1963년 출간된 베티 프리단의 『여성의 신비』가 1960년대 초 미국에 불기 시작한 페미니즘 운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저서였다면, 한 해 전 신문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실비아 플라스'의 죽음은 그 기류에 불을 당긴 사건이었다. 서른 한 살의 전도유망한 시인이자 남편 '테드 휴즈(영국의 계관시인)' 사이에 딸과 아들 하나를 둔 아름다운 금발의 여류시인 '실비아 플라스'. 하지만 1962년 2월, 그녀가 가스 오븐에 머리를 처박고 자살한 사건이 보도되었을 때 많은 이들은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이 시인으로 하여금 스스로 목숨을 끊게 했나,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옆방에서 노는 두 아이의 우유와 빵을 챙겨두고, 가스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문틈을 테이프로 꼼꼼하게 바른 후 치밀하게 감행된 이 자살극은 곧 '고급 연속극 같은 매혹'으로 대중을 사로잡았고, 이후 그녀는 1960년~1970년대 사이 폭풍처럼 일어난 여성 해방 운동의 신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당시 별거 중이던 남편 테드 휴즈는 '실비아 플라스의 살인자'라는 오명과 외도로 상징되는 '폭압적 남성성'의 상징으로 낙인찍히며 각종 강연이나 시낭독회 마다 시위대를 팬클럽처럼 몰고 다녀야 했으며, 실비아 플라스의 무덤 묘비명에 새겨진 남편의 성(姓) '휴즈'는 분노한 실비아의 추종자들에 의해 계속 지워지는 수난을 겪었다.

1950년부터 1962년 겨울까지 써내려간 그녀의 일기 모음인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는 그간 신화와 베일에 싸여 과장 혹은 오해되어 온 실비아 플라스의 실체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일기에는 여성성에 눈뜨기 시작한 사춘기 시절의 팽팽한 감수성과 불균형에서부터, 결혼 이후 가사와 남편의 그늘에 얽매여 시간에 쫓기며 창작의 의지를 끊임없이 다짐하던 시인의 고뇌와 갈망까지, 그녀의 육성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이 책은 남편 테드 휴즈와 편집인 프랜시스 맥컬로가 원고의 2/3를 생략하고 출간한 1986년판을 원본으로 하고 있는데, 테드 휴즈는 그녀의 일기를 검열하고 또 마지막 일기 한권을 파기했다고 스스로 밝혀서 또한번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199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죽은 아내에 대한 아름답고 고통스런 마음을 토로한 서정시집 <생일 편지>를 발표함으로써 평생 동안 그를 따라다니던 '실비아 플라스'의 무게를 어느 정도 덜어 냈다. 비슷한 그 시기, 가감없는 완간본 또한 출간됐으나 기대와 달리 새로운 사실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2003년 영국의 BBC는 미국 자본과 손잡고 휴즈와 플라스의 생애를 다룬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에 휴즈 부부의 딸 '프리다 휴즈'는 어머니의 신화를 끊임없이 재생산 및 소비하며 '자살 인형'의 페티시라는 일회용 오락물로 전락시키려는 모든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며 또 한차례 화제를 몰고 왔다.
Contents
편집자의 말
서문

1부
스미스대학 1950~1955

2부
케임브리지 1955~1957
스미스대학 1957~1958

3부
보스턴 1958~1959
영 국 1960~1962

옮긴이의 말 -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신화의 베일에 갇힌 그녀를 향하여
연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