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의 비판적 사고

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에서는 한국에서 2010년에 출간된 『피셔의 비판적 사고』의 개정판을 펴냈다. 지은이 피셔는 2011년에 개정판을 내면서 예문을 3분의 2 이상 새로 바꾸었고, 인터넷 정보의 이용과 관련된 장(12장)을 새로 추가하였다. 예문이 대폭 바뀜에 따라 그와 관련된 본문의 설명이나 정답 해설도 달라졌다.

요즘 사람들은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많이 이용한다. 그런데 거기에 나오는 정보들 가운데는 신뢰할 만하지 않은 것도 많으므로 비판적 사고를 잘하려면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런 요구에 따라 지은이는 개정판에서 12장 인터넷에 관한 비판적 사고 항목을 넣었다.

읽기나 쓰기 능력처럼 비판적 사고 능력도 우리가 갖추어야 할 기본기라는 인식이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널리 펴져 있다. 그런데 정확하게 읽을 줄 알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능력을 갖추려면 수많은 연습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사정은 비판적 사고 능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되려면,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의 목적은 바로 그런 연습을 하게 해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데 있다.

피셔는 비판적 사고 분야의 대표적 이론가일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시행되는 사고력 시험을 직접 설계한 실무가이기도 하다. 피셔가 내놓은 이 책은 비판적 사고 수업의 표준적 교재로 여겨져 이미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었다. 그가 앞서 출간했던 『실제 논증의 논리』(The Logic of Real Arguments) 또한 고급 단계의 비판적 사고 교재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