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종교 담론과 종교철학의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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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10/20
Pages/Weight/Size 160*232*30mm
ISBN 9788930623292
Categories 종교 > 종교 일반
Description
이 책은 한국인문학총연합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한 교수가 전통적 종교 담론의 한계로 인한 새로운 종교철학의 요구에 대한 주제로 펴낸 책이다.

오늘의 종교 담론은 더 이상 형이상학의 한 분과인 자연신학일 수 없으며 신과 영혼에 대한 사변적 담론에 머물 수 없다. 종교 담론은 분명 ‘초월’에 대한 이론이지만 이 초월은 현실과 무관한 초월이어서는 안 된다. 현실을 변화시키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 속의 초월’이어야 한다.

이 책은 1부에서 새로운 종교철학의 과제를 다루며 그 과제는 하늘을 땅에 도래하게 하는 이론, 즉 현실 속에 초월이 임하게 하는 이론을 정립하는 데 있다. 이것은 세속주의와 구별되는 세속화이며 초월의 입장에서 현실을 비판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슐라이어마허를 따라 ‘성스러움’을 현실에 대한 영원한 논박으로 간주하고 이로부터 종교적 초월에서 나오는 새로움을 논증한다. 이런 의미에서 변화된 종교철학은 사실세계를 넘어가는 반사실적 의미를 창출해야 한다.

2부에서는 종교철학은 철학인 한에서 이성의 작업에 속한다. 근대의 최고봉을 이룬 헤겔의 사변적 방법을 통해 종교를 철학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다루며 이를 현대의 맥락에 적용한 하버마스의 관점을 논증한다. 신앙인은 기존의 가르침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길과 더불어 전혀 새로운 체험을 통해 종교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종교적 체험의 해석학을 다루고 이를 토대로 종교적 언어형성을 해석학적 개념형성의 차원에서 논증한다. 종교적 체험을 통해 전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기존의 가르침에 대한 파악과 다르다. 여기서 새로운 종교철학과 해석학의 연관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3부에서는 전통 종교철학과 구별되는 새로운 종교철학의 전망을 비판적 종교철학에서 찾는다. 비판적 종교철학은 내면의 차원을 넘어서 생활세계에서 접하게 되는 종교의 새로운 면모를 탐구한다. 생활세계의 종교는 추상적 교리의 종교가 아니라 일상인의 삶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종교(gelebte Religion, lived religion)이다. 따라서 생활종교를 시민종교 및 문화종교와 접목하여 논의하고 이들의 공조를 통해 삶 속에서 종교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하려고 한다. 이 시대의 생활세계는 과학기술을 결코 도외시할 수 없으므로 인공지능의 진화와 종교의 관계도 함께 다룬다.

저자는 생활종교를 시민종교 및 문화종교와 함께 다룬 것은 무엇보다 한국의 종교 현실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하며 신앙인은 세속적 현실 너머에 있는 내면에서만 위로를 받으려 하지 말고 새로운 종교 체험을 통해 그 체험을 서로 나누며 현실에 적용함으로서 진정한 세속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세속화는 종교적이고 성스러운 것을 세상으로 옮김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을 갖는다.
Contents
책머리에 5

프롤로그. 전통적 종교 담론의 한계와 새로운 종교철학의 요구 13
1. 전통 종교철학의 한계와 계몽의 계몽 13
2. 자연신학의 한계와 대안적 관심 16
3. 새로운 종교철학과 생활종교의 부상 21
4. 생활종교에 반영된 세속화의 양면성 25
5. 생활종교와 종교의 미래 30


제1부. 변형된 종교철학의 과제 35

제1장. 세속화와 종교적 계몽 - 초월의 현실화로 기능하는 종교철학 37
1. 세속화와 근대화 - 세속화 담론의 출발과 헤겔 37
2. 세속화 담론의 여러 측면 - 고가르텐, 불트만, 블루멘베르크, 륍베, 하버마스 41
3. 세속화와 의미 분화 - 슐라이어마허, 루만 47
4. 세속화의 현재적 의미 54

제2장. 현실에 대한 영원한 논박 - 비판으로서의 종교철학 57
1. 성스러움과 비판 58
2. 종교의 초월성에서 나오는 비판의 힘 62
3. 종교적 비판과 전체존재의 회복 66
4. 종교적 비판과 새로움의 창출 70
5. 종교적 비판과 구원 74

제3장. 새로운 의미창출의 토대 - 반(反)사실적 지평을 위한 종교철학 79
1. 반사실성과 타자 79
2. 반사실성과 자유의 이념 83
3. 자유와 자기초월의 변증법 86
4. 자기초월의 근거와 직접적 자기의식 91
5. 종교와 새로운 삶의 의미 96

[보론] 근대화의 탈선과 계몽의 계몽 101
1. 종교적 의식의 변증법적 전개 103
2. 절대지. 회의주의, 상실의 고통 111
3. 정신의 자기의식으로서의 종교와 종교 비판에 대한 반비판 114
4. 절대종교와 계몽의 계몽 119
5. 맺음말 122

제2부. 새로운 종교철학의 방법 125

제4장. 사변적 해석 - 종교적 표상의 철학적 번역 127
1. 종교의 객관적 측면과 주관적 측면 127
2. 종교적 번역과 세속적 합리화 130
3. 종교의 철학적 번역 - 헤겔 134
4. 종교의 철학적 번역 - 하버마스 142
5. 사변적 해석의 의미 - 현실 문제의 해소? 146

제5장. 종교적 체험의 해석학 - 종교적 생기 체험에 대한 해석학적 묘사 149
1. 종교적 체험과 삶의 해석학 149
2. 불러내는 말 - 미쉬의 해석학 155
3. 심미적 작용 - 쾨니히의 해석학 159
4. 분절적 묘사/명료한 묘사 - 볼노의 해석학 166

제6장. 종교적 언어형성 - 해석학적 개념형성 171
1. 종교적 체험과 종교언어 171
2. 종교언어의 토대로서의 삶 174
3. 종교언어와 지각의 표현 177
4. 은유 185
5. 상징 189


제3부. 비판적 종교철학의 전망 - 시민종교, 문화종교, 생활종교의 공조 195

제7장. 시민종교 재조명 197
1. 루소 - 일반의지와 사회적 감정 198
2. 헤겔 - 민족종교와 인륜성 203
3. 벨라 - 미국의 시민종교 208
4. 루만 - 종교의 사회적 기능 212

제8장. 문화종교와 시민종교 219
1. 의미, 문화, 종교 219
2. 슐라이어마허의 문화 이론과 그 영향 223
3. 문화해석학으로서의 종교철학 228
4. 문화종교와 시민종교 235

제9장. 종교적 가치의 공유와 비판적 종교철학 239
1. 종교의 개념과 종교의 다양성 239
2. 종교 간 대화의 원칙과 실제 245
3. 생활종교와 비판적 종교철학 254

제10장. 생활종교와 인공지능의 도전 261
1. 인공지능과 트랜스휴머니즘 261
2. 인공지능 종말론과 종교철학 267
3.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영성적 생활종교 271

참고문헌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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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최신한
독일 튀빙엔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한남대학교 철학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주관심 분야는 형이상학, 종교철학, 해석학이며 이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과 저술을 발표했다. 한국해석학회, 한국헤겔학회, 대한철학회, 철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인문학총연합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대표저술로 『독백의 철학에서 대화의 철학으로』, 『지평확대의 철학』, 『헤겔철학과 형이상학의 미래』 등이 있으며, 『종교론』, 『해석학과 비평』(Schleiermacher), 『종교철학』(Hegel), 『인간적 자유의 본질』(Schelling)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독일 튀빙엔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한남대학교 철학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주관심 분야는 형이상학, 종교철학, 해석학이며 이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과 저술을 발표했다. 한국해석학회, 한국헤겔학회, 대한철학회, 철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인문학총연합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대표저술로 『독백의 철학에서 대화의 철학으로』, 『지평확대의 철학』, 『헤겔철학과 형이상학의 미래』 등이 있으며, 『종교론』, 『해석학과 비평』(Schleiermacher), 『종교철학』(Hegel), 『인간적 자유의 본질』(Schelling)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