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종교철학』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출판부(Edinburgh University Press)에서 출판된 An Introduction to Wittgenstein's Philosophy of Religion을 번역한 것으로, 샌디에이고대학 조교수인 브라이언 R. 클락이 저술하였다. 그리고 부산대학교 철학과에서 종교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미 비트겐슈타인의 종교철학을 다룬 『비트겐슈타인의 종교관과 철학』을 저술한 바 있는 하영미 선생이 번역을 맡았다.
비트겐슈타인의 주저인 『논리-철학 논고』와 『철학적 탐구』 등을 처음 접하면 대개 영적인 삶에는 어울리지 않는, 차갑고 기술(技術)적인 철학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의 성격과 삶을 들여다보면 그런 차가움과는 다소 동떨어져 보이는 것들이 보인다. 비트겐슈타인은 한때 수도자가 되려고 했고, 자신의 재산을 남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으며, 금욕적이며 은둔적인 삶의 방식으로 살고자 했고, 자신의 제자들에게 맹목적으로 헌신하며 살아갈 것을 북돋웠으며, 자신의 책 중 하나에 ‘신의 영광을 위해 쓴’(PR 7)이라고 쓰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인상적인 특징은 사후 발견된 종교적 믿음과 실천에 대한 독특한 글들과 함께, 사후 50년 동안 그가 종교철학과 신학에 엄청난 충격을 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비트겐슈타인과 그의 작품에서 그런 결과를 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답을 찾는다.
Contents
서문 8
약어 11
1.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그의 삶과 철학 15
2. 신비적인 것 57
3. 종교에 관한 후기 사상 97
3.1 『문화와 가치』 속의 신앙 고백 98
3.2 동종 요법적 주술 110
3.3 최후 심판으로부터의 교훈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