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몇 년에 걸쳐 쓴 헤겔 논문을 모은 것이지만, 헤겔 철학을 다양한 주제로 지루하지 않게 집약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장을 통해 저자는 과학 기술의 문제점을 헤겔 철학의 본질적인 성격을 통해 그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 주체성이 심각하게 상실되어 가는 시대에 주체성의 문제는 자연과 정신, 주체와 객체, 신과 인간의 양극성을 주체이 편에서 수렴하는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다. 즉 헤겔의 절대주의란 주체와 객체의 참된 통일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그러한 바탕 위에서 인간의 참된 주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 동안 여러 시각으로 규명되어 온 헤겔 철학을 집약적으로 정리하고, 나아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근본적인 문제를 다룸으로써 지리멸렬한 현대 철학에 대한 반성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Contents
1장 오늘날에도 헤겔의 변증법은 가능한가?
2장 인간 존재의 '통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3장 헤겔의 이가학에서 정신병의 개념
4장 헤겔이 인간학은 과연 '철학적'인가?
5장 감각적 경험을 넘어서
6장 실체에서 주체로
7장 헤겔의 의무론
8장 헤겔의 질병 형이상학
9장 헤겔의 시간 변증법
10장 영기란 무엇인가?
11장 헤겔 철학의 역사성과 초역사성
12장 헤겔의 시민적 가족론
13장 헤겔의 기술 개념
14장 헤겔과 사형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