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사슬 너머

마르크스, 프로이트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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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8/01
Pages/Weight/Size 153*225*20mm
ISBN 9788930318792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자기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사상이 어떻게 자신의 관심을 끌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아도 간단히 해답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아마 선천적으로 어떤 종류의 문제를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르며, 교사나 시대 사상이나 개인적 체험에 의해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어떤 요소가 인생 항로를 결정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실 이 모든 요소의 비중을 정확히 알려고 하면, 상세히 경력을 밝힌 자서전을 쓴다 해도 그 해답을 얻기는 어려우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의도는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말하자면 사상적 자서전인 것이다. 그래서 일단 청년기를 돌이켜보고, 내가 후에 프로이트와 마르크스의 학설이나 양자의 관계에 흥미를 갖는 원인이 된 두서너 가지의 체험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사람은 왜 각양각색의 행동을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나의 생각을 지배하게 되었는데, 그 까닭은 조급하고 성미가 까다로운 아버지와 곧잘 울적해하는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인간 마음의 반응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원인에 흥미를 갖게 된 때문이다. 어쨌든 나는 어떤 사건을 역력히 기억한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정신생활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10년 후에 프로이트에의 흥미를 본격화시키는 원인이 된 것이다.
Contents
1. 회상되는 일들
2. 양자 사이의 공통적 기반
3. 인간과 그 본성
4. 인간의 진화
5. 인간행동의 동기
6. 병든 개인과 병든 사회
7. 정신위생의 개념
8. 개인적 성격과 사회적 성격
9. 사회적 무의식
10. 양 학설의 숙명
11. 여 록
12. 나의 신조

후 기
Author
에리히 프롬,김진욱
에리히 프롬은 한평생 근대인에게 있어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으며 소외를 넘어선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 속의 적과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르크스로부터 사회 구조의 변혁에 대한 감각을, 프로이트로부터 인간의 심연을 분석하고 해방하려는 의도를 배웠다. 방법론적으로는 '사회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으며 이 3자의 역학관계에 의해 역사와 사회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사회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근대 사회의 숨어있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납득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광기로 가득찬 나치즘을 수용하고 지지한 대중들의 심리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나온 책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에리히 프롬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론이 확립되었음을 선언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 책은 감당할 수 없는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한 근대인의 심리적 기반이 나치즘이라는 우상을 수용했음을 밝힌 것이다.

나아가 프롬은 사회심리학적 시각으로 현대인들의 소외의 양상을 유형별로 고찰하고 근대적 세계 속에서 인간이 참다운 자기를 실현하여 가는 길을 찾고자 하였다.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야말로 인간을 소외로 몰고 가는 근본적인 틀임이 거듭 밝혀지고, 이를 넘어서고자 할 때 인간 개인의 내면적 해방과 사회구조의 변혁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건전한 사회』, 즉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요 삶의 보람이라는 것이 프롬의 생각이다.
이러한 프롬의 주장은 너무나 원론적인 것이어서 때로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문제 인식과 방향 설정에 하나의 유효한 도구가 됨은 부인할 수 없겠다. 그 외 저서로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가 있다.
에리히 프롬은 한평생 근대인에게 있어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으며 소외를 넘어선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 속의 적과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르크스로부터 사회 구조의 변혁에 대한 감각을, 프로이트로부터 인간의 심연을 분석하고 해방하려는 의도를 배웠다. 방법론적으로는 '사회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으며 이 3자의 역학관계에 의해 역사와 사회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사회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근대 사회의 숨어있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납득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광기로 가득찬 나치즘을 수용하고 지지한 대중들의 심리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나온 책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에리히 프롬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론이 확립되었음을 선언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 책은 감당할 수 없는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한 근대인의 심리적 기반이 나치즘이라는 우상을 수용했음을 밝힌 것이다.

나아가 프롬은 사회심리학적 시각으로 현대인들의 소외의 양상을 유형별로 고찰하고 근대적 세계 속에서 인간이 참다운 자기를 실현하여 가는 길을 찾고자 하였다.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야말로 인간을 소외로 몰고 가는 근본적인 틀임이 거듭 밝혀지고, 이를 넘어서고자 할 때 인간 개인의 내면적 해방과 사회구조의 변혁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건전한 사회』, 즉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요 삶의 보람이라는 것이 프롬의 생각이다.
이러한 프롬의 주장은 너무나 원론적인 것이어서 때로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문제 인식과 방향 설정에 하나의 유효한 도구가 됨은 부인할 수 없겠다. 그 외 저서로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