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문학의 주름

근대와 마주 선 서사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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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9/08/28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3031417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한국 근대문학의 주름에서 다루고 있는 일제강점기 문학과 분단 소설, 그리고 북한의 주체문학은 한국 근대문학사의 굴곡을 반영하는 부분이며, 우리의 문학을 온전하게 해명하기 위한 디딤돌이 되는 영역이다. 이 주름을 펴는 동시에 주름에 낀 근대사의 티끌을 정화하는 작업이야말로 우리 근대문학의 절박한 과제이자, 오늘의 우리 문학이 직면한 복잡한 삶의 모순을 투시하는 밑그림이기도 하다.

제1부에서는 김사량, 이효석, 박태원, 현진건 등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식민지 지식인의 우울한 내면과 낭만적 열정, 그리고 근대적 자의식을 확인하였다. 제2부에서는 분단 현실을 가로지르는 서사적 모험을 감행하는 텍스트들을 연구하였다. 황석영, 윤흥길, 이청준 등의 소설은 전통 서사 양식의 전용을 통해 서구 중심의 근대가 낳은 분단 모순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최근 북한문학의 동향을 염두에 두고 남북 문학의 소통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근대와 마주 선 이들의 표정은 지금 여기의 삶을 되돌아보고 보다 나은 미래를 전망하는 데 주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Contents
제1부 식민지 지식인의 내면 풍경

제1장 식민지 현실을 응전하는 문학의 한 방식
김사량의 「토성랑」, 「덤불 헤치기」, 「천마」를 중심으로
1. 문제적 작가 김사량
2. 주요 연구 검토
3. 식민지 조선의 비참한 삶과 추상적 현실인식: 「토성랑」
4. 지식인의 시각으로 본 식민지 조선의 현실: 「덤불 헤치기」
5. 식민지 문인에 대한 연민과 풍자: 「천마」
6. 결론을 대신하여

제2장 낭만적 감성에서 혁명적 열정으로
김사량의 노마만리에 반영된 현실인식의 변모 양상
1. 문제제기
2. 에피소드적 회상, 작가적 열정과 낭만적 감수성: 연안망명기산채기
3. 미완의 여정, 체험과 진술의 직접성: 노마만리연안망명기
4. 텍스트의 완결, 체험에 대한 거리감 확보: 노마만리
5. 결론

제3장 문학으로 꿈꾸기
이효석 산문 천천히 읽기
1. 환상이 위대할수록 생활도 위대하다
2. 도시에서 자연을 발견하다
3. 세계적 관심보다 개인적 삶이 소중하다

제4장 소극적 협력의 한 양상
일제 말 박태원의 친일문학
1. 일제 말 친일문학의 성격
2. 식민지 모더니즘의 한계
3. 모더니즘적 세계인식의 한 편차
4. 파시즘의 논리와 번역(친일)소설
5. 소극적 협력의 한 양상

제5장 식민지 지식인의 근대적 자의식
현진건의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를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식민지 지식인의 분열된 내면: 「빈처」
3. 주관적 열망과 모순된 사회 현실의 괴리: 「술 권하는 사회」
4. 동경과 환멸의 양가적 내면: 「타락자」
5. 나오며

제2부 분단 극복의 서사적 모험

제1장 분단 소설에서 분단 소설로
황석영의 손님 나타난 탈식민성을 중심으로
1. 분단 소설의 새로운 모색
2. 전통 연희 양식과 근대 서사의 결합
3. 손님에 나타난 비동일화의 주체 고찰
4. 맺음말

제2장 전통 서사 양식의 현대적 전용 양상
윤흥길의 소라단 가는 길을 중심으로
1. 전통 서사 양식의 현대적 전용
2. 허구를 타자화하는 체험 형식
3. 전형적 인물이 전경화된 서사
4. 이야기 돌리기의 형식
5. 토속어의 향연
6. 분단 현실과 탈식민주의

제3장 43항쟁의 전용 양상과 탈식민성
이청춘의 신화를 삼킨 섬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분단 소설의 자기모색과 4.3항쟁의 전용 양식으로서의 굿
3. 지배저항 주체들의 전용
4. 경계인의 시각으로 전용
5. 이름 없는 백성들의 관점으로 전용
6. 나오며

제4장 황석영 소설에 나타난 전통 양식 전용 양상 연구
손님, 심청, 바리데기를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통일시대를 예비하는 해원의 넋굿: 손님
3. 동아시아 근대를 위한 진혼 서사: 심청
4. 21세기의 디아스포라들을 위한 무가: 바리데기
5. 나오며

제3부 북한문학에 말 걸기

제1장 6.15 공동선언 이후의 북한문학에 말 걸기
욕망, 대화, 첫사랑, 맨 얼굴의 코드로
1. 북한문학에 말 걸기
2. 욕망: 홍석중의 황진이
3. 대화: 남대현의 통일련가
4. 첫사랑: 김택룡의 「고향」과 홍영남의 「푸른 언덕」
5. 맨 얼굴: 김흥익의 「산 화석」
6. 문학의 언어로 소통하기

제2장 북한 역사소설의 새로운 가능성
홍석중의 황진이에 나타난 현실인식을 중심으로
1. 문제제기
2. 주요 연구 검토
3. 양반 사대부의 딸로서의 현실인식: 낭만적 열정과 냉혹한 현실의 길항()
4. 기생으로서의 현실인식: 풍자의 시선과 내면 응시의 공명()
5. 방외인으로서의 현실인식: 현실과 현실 너머의 긴장
6. 개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제3장 주체소설 뒤집어 읽기
고병삼의 철쇄를 마스라를 중심으로
1. 작가의 생애와 작품
2. 만주와 조선, 혹은 국외와 국내의 전도
3. 김일성을 통한 내면적 갈등의 해소
4. 인물 구조화의 성과와 한계
5. 초인적인 의지 혹은 혁명가의 냉혹함
6. 남북 문학의 거리
Author
고려대독서논술연구소,고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