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과거에도 사람들은 조각상이 더러워지면 청소를 하고, 성당 유리창이 깨지면 새것으로 교체했으며, 칙칙한 그림에는 바니시를 덧칠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이 오늘날의 ‘보존’과 같다고 여겨지지는 않고, 이를 행했던 사람들이 ‘보존가’라고 불리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보존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으며 보존가라는 직업은 무엇을 수행해야 할까. 이번에 번역 출간된 『현대 보존 이론: 왜 그리고 무엇을 보존하는가』는 1980년대 이후 전개된 이론들을 ‘현대’ 보존 이론으로 설정하고, 개념과 원칙, 대상의 범주, 윤리 등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을 제시한다.
Contents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책머리에
1. 보존이란 무엇인가
보존의 간략한 역사 / 보존의 정의를 둘러싼 문제점 / 보전과 복원 / 예방 보전과 정보 보전
2. 보존 대상
무엇을 보존해야 하는가 / 전통적인 범주의 문제점 / 허무주의자로의 전환 / 정보 전달로의 전환 / 정보 전달로의 전환 개선하기 / 민족사적 증거 / 요약
3. 진실, 객관성, 과학적 보존
고전 보존 이론에서의 진실 추구 / ‘과학적 보존’이란 무엇인가 / 과학적 보존의 원칙 / 요약
4. 진실과 객관성의 쇠퇴
동어 반복 논증: 보존 대상의 진정성과 진실 / 부적합성 논쟁: 보존에서의 주관적 및 무형적 필요성
5. 현실로의 짧은 여행
보존과 과학 / 의사소통의 부족 / 자연과학의 역량 부족 / 기술 지식의 부족
6. 대상에서 주체로
급진적 주관주의 / 문제의 재검토: 상호주관주의 / 전문가의 구역: 객관주의와 권한 / 전문가의 구역에서 거래 구역으로: 주체의 등장 / 거래 구역 / 의미의 충돌: 보존에서의 문화 내 및 문화 간 문제들
7. 보존의 이유
보존의 이유 / 표현하는 보존 / 기능적이고 가치주도적인 보존
8. 지속 가능한 보존
가역성에 대한 비판 / 지속 가능성의 원칙
9. 이론에서 실천으로: 상식의 혁명
식별 가능한 복원 / 적응적 윤리 / 협상적 보존의 위험 / 권한의 행사: 현대 보존에서 전문가의 역할 / 결론: 상식의 혁명
주註
참고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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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살바도르 무뇨스 비냐스,염혜정
1963년 스페인 발렌시아 출생으로, 보존 이론과 종이 보존의 기술적 측면을 연구하는 종이 보존가이다. 미술 및 미술사로 학사학위를, 종이화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르본대학, 영국박물관, 국제문화유산보전복원연구센터(ICCROM) 등에서 강의했으며, 발렌시아대학 역사도서관 실무보존가 및 하버드대학 슈트라우스보존기술연구센터 방문연구원, 뉴욕대학 초빙교수를 지냈다. 현재 발렌시아폴리테크닉대학 문화유산보존복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학 부설 문화유산복원연구소에서 종이 보존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 저서로 『종이의 복원(La Restauracion del Papel)』(2010), 『문화유산 보존 윤리에 대하여(On the Ethics of Cultural Heritage Conservation)』(2020), 『문화유산 이론: 무형의 것 너머(A Theory of Cultural Heritage: Beyond the Intangible)』(2023) 등이 있다.
1963년 스페인 발렌시아 출생으로, 보존 이론과 종이 보존의 기술적 측면을 연구하는 종이 보존가이다. 미술 및 미술사로 학사학위를, 종이화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르본대학, 영국박물관, 국제문화유산보전복원연구센터(ICCROM) 등에서 강의했으며, 발렌시아대학 역사도서관 실무보존가 및 하버드대학 슈트라우스보존기술연구센터 방문연구원, 뉴욕대학 초빙교수를 지냈다. 현재 발렌시아폴리테크닉대학 문화유산보존복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학 부설 문화유산복원연구소에서 종이 보존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 저서로 『종이의 복원(La Restauracion del Papel)』(2010), 『문화유산 보존 윤리에 대하여(On the Ethics of Cultural Heritage Conservation)』(2020), 『문화유산 이론: 무형의 것 너머(A Theory of Cultural Heritage: Beyond the Intangible)』(202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