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여 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않은 당시, 공중파 3사 저녁 종합뉴스의 영향력은 독보적이었으며, 종합뉴스 앵커는 방송 즉시 전국적 유명인사가 되곤 했다. 그중 〈뉴스데스크〉는 앵커가 아닌 취재기자가 직접 리포팅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가장 선도적인 방송뉴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근래 가장 화제가 되는 뉴스 형태는 종편 채널의 방송뉴스이다. 공중파 인력의 대거 이동,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진행방식이나 시간편성 등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종편 채널 뉴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깊이와 질 면에서도 점차 발전하는 모양새이다. 어디 그뿐인가. 뉴스 전문채널, 인터넷 독립방송, 팟캐스트 개인방송 등 영상뉴스의 형태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영상뉴스 다변화 시대에 공중파 방송이 맡아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그리고 다양한 형식 속에서도 지켜야 할 ‘뉴스의 본질’은 무엇일까? 32년간 MBC 기자로 재직한 저자 김상균은 그 답을 찾기 위해 과거 자신, 그리고 방송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다. 그동안 그가, 그리고 MBC가 겪은 변화와 발전, 실패와 성공 속에서 미래 뉴스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뉴스였나》는 내일을 위하여 되돌아본 어제의 기록이다.
Contents
책머리에 4
기자생활 돌아보니 11
바른 말, 바른 뉴스 31
말끝마다 ‘는’ ‘은’ 32
대통령 호칭어에 관하여 37
관직 호칭에 관하여 45
좋은 국민 호칭어란? 55
우리말 ‘의’를 알고 씁시다 63
수동태를 쓰지 맙시다 72
방송에만 나오는 말 81
뉴스 제목부터 영어를 씁니다 89
뉴스 음악에 우리 가락을 99
제주도 ‘4?3사건’ 논평 106
날씨와 스케치 기사(?) 112
삼청교육에 추천, 추천! 120
현장 이야기-서울에서 워싱턴까지 129
청년해외봉사대 창설 130
정가 이모저모 136
청문회 정국 145
국가원로자문회의 폐지 152
CNN 방송과 계약하다 159
걸프전 회고 170
고르바초프 실각 180
북?미 대사급 접촉 특종 187
클린턴 단독 인터뷰 194
미국 대통령 선거 보도 203
미국과 유럽의 만남 500주년 210
《라이징 선》과 미국의 폭력 218
영상뉴스 만들기 227
홀로코스트 기념관 영상뉴스 238
미국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단독 인터뷰 247
CNN 방송에 리포트하다 255
기획 이야기-역사로 남는 방송 263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고상문 교사 264
수능 문제풀이 방송 폐지 270
추석 명절과 ‘교통예보’ 278
설 명절에 대한 두 가지 견해 293
남북정상회담 발표와 카터 전 미국 대통령 302
생방송 추진하다 309
보도기사 가이드북 발간 318
남북정상회담과 ‘새천년의 만남’ 특집방송 326
우리말연구소 설립 차질 338
박경리 대담 특집 350
청소년 토론 프로그램〈고등어〉방송 363
타이거 우즈와 만나다 373
아름다운가게, 마산에 열다 381
정율성 국제음악제 탄생 389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광주 402
2006년 독일월드컵 현지방송 409
수목장과 묘지강산 418
국회간첩단 사건 조작 폭로 425
〈마한〉특집과 역사 ‘바로 알리기’ 437
광복 60주년 기념특집〈리영희〉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