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저자가 조선사회의 지배이념이었던 유교와, 조선사회에서 민중불교로 정착한 미륵신앙,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지향했던 한국가톨릭과 동학을 연구주제로 민족, 민족주의, 국민국가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각도에서 접근하여 설명하는 글들을 만나는 지적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근대(국민)국가의 성립은 개인의 정체성과 충성심, 생활태도의 변화를 수반한다는 의미에서 민족주의 역시 일종의 종교적 개심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조선사회에서 서구세력과 만나거나 충돌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어떠한 변용을 겪거나 무너졌는지, 혹은 새로운 세계관이 등장하여 조선사회 구성원들을 새롭게 결집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했는지를 4명의 저자가 조선사회의 지배이념이었던 유교와, 조선사회에서 민중불교로 정착한 미륵신앙,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지향했던 한국가톨릭과 동학을 연구주제로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제1장 이벽과 한국적 가톨릭의 등장차성환
1. 들어가는 말
2. 이벽, 시대적 과제와 서학 수용의 방식
3. 이벽의 종교사상과 새로운 세상을 위한 종교공동체 운동
4.《성교요지》와〈천주공경가〉에 나타난 이벽사상의 특징
5. 이벽의 종교사상의 민족주의적 함의
제2장 민족종교, 도덕공동체, 동학차남희
1. 전통문화의 동질성과 근대문화의 동질성
2. 근대적 문화의 형성기반
3. 민족종교의 창도와 동학의 자기 인식
4. 동학공동체의 형성과 민족도덕의 탄생
5. 동학을 통해서 본 한국사회의 ‘근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