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의미를 촌철살인의 언어로 가려 뽑는 문사(文士)이기를 원했지만, 시대의 어둠에 저항하는 투사(鬪士)의 삶을 살아야 했던 〈동아일보〉 권도홍 전 기자의 자서전이다. 1955년 대학 중퇴자 신분으로 〈부산일보〉에 입사, 75년 〈동아일보〉 자유언론수호투쟁 사건으로 해직되기까지 만 20년을 그린 이 책은 그의 감칠맛나는 글솜씨를 통해 더욱 몰입하게 한다. 고전을 섭렵한 저자의 독서 편력이 곳곳에 숨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하며, 편집기자의 위상과 역할이 날로 축소되는 오늘 날, 자신의 직업에 열과 혼을 다했던 저자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학 중퇴자의 신분으로 졸업장도 없이〈부산일보〉에 찾아간 소년티의 청년이 기자가 되는 과정, 본격적인 편집기자 시절의 이야기, 그가 여러 신문사를 거치며 만났던 다양한 인물군상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 유신독재시절 '편집권' 사수를 위한 고분분투기 등의 내용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Contents
1부 밤바다
황당한 꿈도 이루어진다
2년 차 기자의 칼럼〈지하수〉
독서와 시심… 나의 작은 연장
“서울로 가야겠다” 상경전후
2부 홀로 가는 배
깊이도 모른 채 뛰어든 편집의 바다
밟아도 안 터지는 지뢰밭의 1년
정예 외인부대,〈세계일보〉로…
〈동아일보〉, 그 시련의 땅
뿌리도 덜 내린 나무를 흔드는 바람
4부 지상에서 살다 간 별무리
산이 무너지네, 거목이 부러지네
저문 거리 떠도는 고래떼
편집 사천왕, 뛰어난 네 사람의 편집기자
그 ‘남산’의 기억
언어의 연병장, 감성의 무도회
나의 양생법 … 대가를 지불하라
· 후기묻어두고 가더라도 억울할 것도 없는 그러나 뜨거웠던 날들을 엮어놓고…
Author
권도홍
1932년 5월 2일 경남 창녕군 영산면에서 태어났다. 1955년 12월 8일〈부산일보〉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1975년 3월 27일〈동아일보〉부장을 끝으로 해임됐다. 그동안〈국제신문〉(1957),〈한국일보〉(1959~60), 〈민국일보〉(1960~1962) 편집기자를 거쳤으며 1962년〈동아일보〉편집기자로 입사, 2년 뒤〈조선일보〉편집차장으로 갔다가 1964년〈동아일보〉로 되돌아왔다. 10년 뒤 부장 때인 1975년 3월〈동아일보〉자유언론수호투쟁 농성에 가담, 해임됨으로써 신문기자 생활을 끝냈다.
1932년 5월 2일 경남 창녕군 영산면에서 태어났다. 1955년 12월 8일〈부산일보〉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1975년 3월 27일〈동아일보〉부장을 끝으로 해임됐다. 그동안〈국제신문〉(1957),〈한국일보〉(1959~60), 〈민국일보〉(1960~1962) 편집기자를 거쳤으며 1962년〈동아일보〉편집기자로 입사, 2년 뒤〈조선일보〉편집차장으로 갔다가 1964년〈동아일보〉로 되돌아왔다. 10년 뒤 부장 때인 1975년 3월〈동아일보〉자유언론수호투쟁 농성에 가담, 해임됨으로써 신문기자 생활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