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도입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대한 현장보고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사회보장제도의 하나인 공공부조제도로서, 근로능력의 유무나 빈곤의 원인과는 무관하게 사회성원들이 합의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심도 있는 면접조사를 통해 기초생활보장제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제도수급을 유지하기 위한 갖은 노력들, 순간순간 대면하는 어려움들뿐 아니라 제도가 가져다준 긍정적 면과 부정적 면을 분석한다. 또한 수급자와 공급자라는 상반된 입장에 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심층적 면접조사를 수행함으로써 수급자와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의 일상적 생활과 태도, 사고방식 등을 비교적 세밀하게 묘사하고, 그를 통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한국사회의 빈곤문제, 그리고 빈곤정책에 대한 새로운 각도의 이해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