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의 시간: 아이와 백석동천을 걷다》는 언론인 출신 작가 곽병찬이 천진난만한 손녀와 산책하며 동심의 세계를 여행하고 인생의 행복을 발견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다. 오래된 나무처럼 듬직하고 지혜로운 할아버지와 봄꽃처럼 밝고 순수한 손녀가 서로 배우고 교감하며 성장하는 유쾌한 이야기다. 두 사람은 할아버지가 나고 자란 세검정의 숲과 계곡을 누비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가 하면, 만남과 이별, 인생과 역사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동안 손녀는 몸과 마음이 커지고, 할아버지는 무료했던 일상에서 행복을 깨닫는다. 이 책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특별한 시간을 나누는 세검정의 숲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귀 기울여 듣지 않았던 아이의 천진난만한 목소리와 할아버지의 푸근한 마음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다.
Contents
1부 아이야, 동천 가자
기억의 보석상자 / 아이만 바라보는 10개의 행성 / ‘나의 살던 고향’ 세검정 / 꼬마 농부의 수박씨 사과밭 / 하필 왜 ‘까만색’일까? / “아이야, 동천 가자” / 〈아임 유어 걸〉과 〈이별의 버스 정류장〉 / 민들레와 강아지 똥 / ‘내 손이 약손’ / 통하면 낫고 통하면 산다 / 그 많던 ‘명랑’은 어디로 갔을까? / 상사화는 피고 또 지고 / 미루나무에 걸린 낮달 / 방퉁이와 곰탱이 / 서열 상승의 비결, 땡땡이 / 새우젓과 아이스크림 / 세검정 이야기 / 세검정 다리와 누렁이 비사 / 평창동 42번지의 참변 / 권력을 탐한 자 망할 것이요 / 느티나무골 면순이와 술식이 / 산신, 산타 할아버지께 비나이다 / 흐르는 강물처럼, 카르페 디엠!
2부 신비한 유년의 숲
“능금마을에 왜 능금이 없을까?” / 소래포구 기차 땡땡이 / 할머니를 벌떡 세운 힘 / “할머니, 새 복이 뭐야?” / 금귤 가지에 걸린 아이 사랑 / 역사는 흐른다 / 밀당의 고수 / “너에겐 다 계획이 있구나!” / 아이의 이별식 “잘 자, 아프지 말고” / 아이의 행복 편지함 / “나, 강한 여자거든!” / 먹고 놀고 뀌고 누고 자고! / 황금 똥을 누는 아이 / 아이, 학원 전선에 서다 / “할아버지는 내 친구” / ‘찬미 받으소서, 천진보살님’ / 아이의 ‘한 달 천하’ / 미운 여섯 살 / 아이의 고향 만들기 / 유년의 숲, 신비한 중강새 / 개똥 집사 / 배추와 총각무가 시집 장가간대요 / “떠나가지 마, 슬플 거야”
3부 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아이와 함께 봄이 되련다 / 기억 해결사 / 굵고 짧은 코로나 투병기 / 결혼식과 ‘끝혼식’ / 아빠보다 오빠! / 명절엔 왜 길동(친가)부터 가야 해? / 장난감 더미에 질식한 놀이의 천재성 / “잊지 않을게, ‘너븐숭이’ 친구들아!” / “오, 나의 오름 소녀!” / “아이야, 너만 믿는다” / 나이 이야기 / 세뱃돈 공동체 / 할아버지, 브런치 하자 / “밥을 하루 아홉 번 먹는다고?” / ‘마음이 편해지는’ 인생 첫 책 / “졸업하기 싫어” / 덜렁이의 첫 등교 / “토요일이 빨리 오면 좋겠어” / 막말 배틀 / “저 영감님, 왜 저러숑?” / 소심소심(小心素心) / 선수 교체? 세대교체! / 신통방통, 인생은 아름다워
Author
곽병찬
1957년 충남 해미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에 종사하면서 정치, 사회, 문화, 생활과학, 탐사기획 등 여러 분야의 기자와 데스크를 지냈다. 시사주간지 『한겨레 21』의 편집장도 역임했다. 2017년 『한겨레』 편집인과 대기자를 끝으로 정년퇴직한 뒤, 『서울신문』 비상근 논설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2년 동안 매주 1회씩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한겨레』 인터넷판에 연재했다. 대기자로 있는 동안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에 천착해 연재한 것을 묶은 『향원익청』(전2권, 도서출판 길, 2018)을 펴내기도 했다.
사실을 정직하게 기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부류다. 창작도 그 위에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기록하는 일(기자)을 평생 업으로 삼은 결과이겠다. 〈한겨레〉에서 심지어 대기자까지 역임했다. 1970년대에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했지만, 기자 생활 말년에야 ‘아름다움’에 눈을 돌려 진실로 아름다운 것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들을 찾아 기록했다. 그 결과가 《향원익청 1: 인향만리》와 《향원익청 2: 화향천리》(도서출판 길)였다. 사실을 쫓아다니고 기록하다 보니, “지금 있는 일은 언젠가 있었던 일”이었다는 《구약성경》 〈전도서〉의 말씀이나 “역사는 영원히 되풀이된다”는 투키디데스의 경구를 되새기게 됐다. 《오늘이 묻고 어제가 답하다》(도서출판 길)는 이 과정에서 나온 한 편의 기록이다. 지금은 늙어가면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기록하려 한다.
1957년 충남 해미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에 종사하면서 정치, 사회, 문화, 생활과학, 탐사기획 등 여러 분야의 기자와 데스크를 지냈다. 시사주간지 『한겨레 21』의 편집장도 역임했다. 2017년 『한겨레』 편집인과 대기자를 끝으로 정년퇴직한 뒤, 『서울신문』 비상근 논설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2년 동안 매주 1회씩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한겨레』 인터넷판에 연재했다. 대기자로 있는 동안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에 천착해 연재한 것을 묶은 『향원익청』(전2권, 도서출판 길, 2018)을 펴내기도 했다.
사실을 정직하게 기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부류다. 창작도 그 위에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기록하는 일(기자)을 평생 업으로 삼은 결과이겠다. 〈한겨레〉에서 심지어 대기자까지 역임했다. 1970년대에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했지만, 기자 생활 말년에야 ‘아름다움’에 눈을 돌려 진실로 아름다운 것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들을 찾아 기록했다. 그 결과가 《향원익청 1: 인향만리》와 《향원익청 2: 화향천리》(도서출판 길)였다. 사실을 쫓아다니고 기록하다 보니, “지금 있는 일은 언젠가 있었던 일”이었다는 《구약성경》 〈전도서〉의 말씀이나 “역사는 영원히 되풀이된다”는 투키디데스의 경구를 되새기게 됐다. 《오늘이 묻고 어제가 답하다》(도서출판 길)는 이 과정에서 나온 한 편의 기록이다. 지금은 늙어가면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기록하려 한다.